장애인 만성질환 유병률 90.6%⋯진료비 1인당 793만원

기사 듣기
00:00 / 00:00

국립재활원, 2024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공개
고혈압 53.3%ㆍ치매 15.0%⋯만성질환 유병률 상승
총진료비 20조3500억원⋯건강 격차 해소 방안 논의

▲2026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콘퍼런스 포스터. (사진제공=국립재활원)
국내 등록장애인의 만성질환 유병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793만원으로 전년보다 40만원 늘었고, 치매 유병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애인의 건강 수준과 의료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건강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립재활원은 29일 서울 강북구 국립재활원 나래관 3층 중강당에서 ‘2026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2024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 주요 결과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승인통계를 바탕으로 장애인의 건강 수준과 격차를 파악하고 건강지표의 정책적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등록장애인의 만성질환 유병률은 90.6%로 2022년 87.7%, 2023년 89.0%에 이어 상승했다. 질환별로는 고혈압이 53.3%로 가장 높았고, 정신 및 행동장애 41.7%, 신경계질환 40.5%, 당뇨병 35.8% 순이었다. 관절염 유병률은 51.3%로 전년 41.8%보다 크게 높아졌다.

정신과적 질환 관련 지표도 일부 악화했다. 치매 유병률은 2022년 13.8%에서 2023년 14.4%, 2024년 15.0%로 상승했다. 우울 유병률은 같은 기간 12.8%에서 12.9%로 소폭 높아졌다. 반면 불안장애 유병률은 2022년 13.9%에서 2024년 13.6%로 낮아졌다.

의료이용과 진료비도 증가했다. 등록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입ㆍ내원일수는 2024년 55.7일로 전년 55.1일보다 0.6일 늘었다. 이 가운데 입원일수는 20.2일, 외래일수는 35.5일이었다.

총진료비는 2022년 18조4549억원에서 2023년 19조3286억원, 2024년 20조3500억원으로 증가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도 2022년 719만원에서 2023년 753만원, 2024년 793만원으로 늘었다. 1인당 연평균 본인부담 진료비는 같은 기간 120만원에서 129만원으로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장애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883만원으로 집계됐다.

건강검진 수검률은 항목별로 차이를 보였다.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2024년 63.4%로 전년과 비슷했다. 암검진 수검률은 46.4%로 2022년 45.5%에서 상승했다. 폐암 검진 수검률은 54.3%로 높아진 반면 유방암은 45.4%, 자궁경부암은 37.7%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구강검진 수검률은 17.8%에 그쳤다.

대사증후군 위험요인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요인이 3~5개인 대사증후군 비율은 2022년 32.7%에서 2024년 35.6%로 높아졌다. 반면 위험요인이 1~2개인 주의군 비율은 같은 기간 49.7%에서 47.5%로 낮아졌다.

등록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022년 3885.4명에서 2023년 3580.6명으로 낮아졌다가 2024년 3638.7명으로 상승했다. 사망원인 1순위는 악성신생물이었으며, 사망 시 평균연령은 2022년 77.9세에서 2024년 78.6세로 높아졌다.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는 등록장애인의 건강검진과 건강행태, 대사증후군 위험요인, 만성질환, 의료이용 및 진료비, 사망원인 등 104개 항목을 분석한 국가승인통계다. 보건복지부가 관리하고 국립재활원이 작성하며,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데이터처 등의 자료를 연계해 산출한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장애인 건강보건통계의 추진 경과와 건강 격차를 살펴보고 건강지표의 정책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지방정부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장애인단체 등 현장 관계자와 보건의료ㆍ정책 전문가들은 장애인 건강정책의 목표 설정과 성과 관리를 위한 지표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김동아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의 건강 수준과 건강 격차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국가통계와 이를 체계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건강지표가 중요하다”며 “장애인 건강보건통계가 장애인의 건강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정책 성과를 점검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통계의 품질과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과 전문가, 장애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장애인 건강보건통계가 건강권 보장과 건강 격차 해소를 위한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활용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