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 최수홍 한화 4라운드·부산고 김민서 키움 11라운드 지명
경제적 장벽 넘어 야구 꿈 이어와…부산시 지원으로 올해 연중 무료 운영

11년간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에게 야구를 가르쳐 온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이 첫 프로야구 신인 2명을 배출하며 ‘제2의 최동원’을 키우겠다는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
고(故) 최동원 선수의 야구 정신을 이어온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제7회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열리는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진행되며, 상금은 1000만원이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과 ‘고교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지난 11년간 어려운 여건에서도 유소년 야구의 명맥을 이어가며 야구 꿈나무를 길러온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고 최동원 선수의 야구 정신을 기리고, 야구에 재능 있는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5년 ‘최동원 어린이 무료 야구교실’로 출발했다. 경제적 형편과 관계없이 아이들이 야구를 배우고 꿈을 키우며 인성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11년간 이어온 노력은 올해 프로야구 신인 지명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야구교실 3기 출신인 경남고 최수홍은 한화 이글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기 출신인 부산고 김민서는 키움 히어로즈에 11라운드로 지명됐다. 유소년 야구교실 출신 선수 2명이 한 해에 프로 무대 진출의 기회를 잡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2015년 야구 꿈나무 42명으로 출범했다. 매년 4월 초등학교 6학년 졸업생 규모에 맞춰 실기 테스트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해 왔으며, 현재는 3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선수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부산 남구 문현동 아시아공동체학교 운동장에서 훈련한다.
운영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예산 부족으로 그동안 1년 중 6개월은 무료, 나머지 6개월은 유료로 운영해야 했다. 올해 부산시 지원이 더해지면서 연중 무료 운영이 가능해졌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야구를 포기하는 어린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창단 취지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은 최동원 선수의 불굴의 의지와 투혼, 헌신을 기리고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는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번 수상은 프로 진출 선수 배출이라는 성과뿐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유소년 야구의 기반을 지켜온 현장의 노력에 의미를 더한다.
강진수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야구를 향한 열정과 헌신으로 11년간 최동원 유소년 야구교실을 이어온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수상을 축하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영원한 주장’으로 불리는 김용철 레전드는 “처음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할 때 꿈꿨던 목표를 이뤄줘서 고맙다”며 “프로에 입성한 선수들과 야구단을 지켜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선수들이 소속 야구단에 자긍심을 갖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 더 많은 어린이가 경제적 부담 없이 야구를 배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