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경솔한 발언” 사과⋯웨이보 비판 계속
中 관영매체 “현지 문화 존중해야” 해외 스타에 경고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에서 “선을 넘거나 대중을 불쾌하게 하면 모든 명성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와 문화적 배경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필수적인 교훈”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음바페가 프랑스 온라인 토크쇼 인터뷰에서 자신을 마오쩌둥의 모습에 합성한 밈을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서 그는 가장 웃긴 밈을 묻자 “어떤 남자인데, 중국 독재자인 것 같다”며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가리킨 것으로 전해졌다. 음바페가 마오쩌둥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발언과 함께 제시된 밈이 마오의 이미지였던 탓에 중국 내에서 모욕으로 받아들여졌다. 음바페는 전날 “발언이 경솔했다”며 사과했고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도 중국 팬들에게 불쾌감을 준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중국 유제품 기업 멍뉴와 음료 업체 둥펑음료그룹은 음바페와의 후원 관계를 종료했다. 중국중앙TV(CCTV)는 그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으며 일부 해외 후원사도 음바페가 등장한 게시물을 내렸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은 중국 SNS 계정에서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최근 체결한 10년 후원 계약에 대해서는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디올도 음바페가 등장한 게시물을 삭제했다는 중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웨이보에서는 사과 후에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모든 일을 사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고 다른 이용자는 음바페의 사과를 “진심 어린 반성이라기보다 여론 수습”이라고 평가했다.
음바페 논란은 현지의 정치·문화적 정서를 건드린 글로벌 기업과 유명 인사가 중국에서 겪을 수 있는 사업 위험을 다시 부각했다. NBA는 과거 홍콩 시위 지지 게시물 파문 이후 중국 사업 회복에 수년을 들였고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 관련 발언을 둘러싸고 H&M과 나이키가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루이비통이 중국 현지 차 업체 몰리티와의 상표권 분쟁에서 승소한 뒤 대기업이 소규모 현지 업체를 상대로 부당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으며 중국 매출이 감소했다.
중국 축구 팬층은 커지고 있어 해외 스타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기업의 주요 광고 모델로 활동해왔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기간에는 CCTV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2억 명 넘는 시청자가 경기를 본 것으로 중국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멍뉴와 둥펑음료가 후원을 중단한 조치가 원칙과 상업적 판단 모두에서 타당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소비재 담당 애널리스트인 일레인 라이는 “멍뉴가 신속하게 후원을 종료해 음바페를 둘러싼 부정적 여론이 매출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번 논란은 고액 후원에 의존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전략의 위험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