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비자금 창구’ 국부펀드 제재 해제 검토…러, 또 경제 양보 얻나

기사 듣기
00:00 / 00:00

우크라 종전 협상 속 대러 경제 유인책 검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회담하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주요 국부펀드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서 러시아에 경제적 유인책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에 대한 제재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미·러 관계 개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RDIF의 제재 해제 신청을 기존 절차에 따라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RDIF는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투자펀드로 중동 등 해외 투자자들과 공동으로 러시아 기업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2022년 이 펀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제재 해제가 현실화하면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을 가해 정책 변화를 유도해온 미국의 기존 대러시아 제재 기조가 크게 후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 내부에서도 러시아의 실질적인 양보 없이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데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러시아ㆍ중앙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이었던 에릭 그린은 “RDIF는 서방 금융시스템에 접근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번 제재 해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에서 미국이 후퇴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