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 제조 혁신·소부장·투자 지원 강화
캐나다 바이오기업 25곳 방한…한국과 협력 기대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바이오산업에서 기술력만큼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기업들이 유사한 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상황에서 기술적 차별성뿐 아니라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6(BIX 2026)’ 개막식에서 “이제는 아이디어나 물질, 기술만으로 독창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함께 일하면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판단하려면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BIX 2026은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글로벌 바이오산업 행사다. 올해는 ‘글로벌 바이오 밸류체인 연결’을 주제로 35개국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1만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날 고 회장은 이번 행사가 기업 간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업들이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만나 우연을 필연으로 만들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행사 기간 적극적인 교류를 당부했다.
바이오기업의 투자 유치 전략에 대한 조언도 내놨다. 고 회장은 “AI 열풍으로 바이오산업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를 활용해 투자를 유치하기에는 지금은 늦었다. 새로운 관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특정 기술 분야에 대한 쏠림보다 새로운 모달리티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부는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바이오산업에 대한 산업부의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며 AI 기반 제조 혁신과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화, 산업 생태계 강화 등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바이오 후보물질 개발과 제조공정을 표준화·자동화하고 기존 공공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하며 203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해 핵심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성장펀드와 벤처캐피털(VC) 연계 지원을 통한 투자 유치 및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주빈국으로 참가한 캐나다는 바이오기업 25곳과 정부·연구기관 관계자들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필립 제닝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차관은 “앞으로 생명과학과 바이오의약품이 한국과 캐나다의 협력을 발전시키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며 “AI 기반 바이오 제조, 리보핵산(RNA) 기술,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캐나다는 2020년 이후 백신과 치료제, 바이오 제조 분야 43개 프로젝트에 2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며 “한국의 협력 파트너들과 교류하면서 글로벌 보건 문제에 공동 대응하며 생명과학 분야의 첨단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