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알파로 IDB 수석 “세입 변동성 클 때 재정안정화기금 필요…불황 대비해야”[G20 금융안정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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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 알파로 미주개발은행(IDB) 수석이코노미스트가 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재정경제부·한국개발연구원(KDI)가 공동 개최한 '2026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투데이DB)

로라 알파로 미주개발은행(IDB)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7일 인공지능(AI)·반도체 호황 등으로 세입 변동성이 커진 경우 향후 경기 둔화·불황을 대비해 정부가 재정안정화기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파로 수석은 이날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재정경제부·한국개발연구원(KDI)가 공동 개최한 '2026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계기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가 둔화할 때를 대비해 재정안정화기금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입에 변동성이 있을 때 저축이 중요하다"면서도 "저축은 일반적인 저축도 있고 부채를 상환하는 방식의 저축도 있는데 둘 중 어느 것이 더 낫다는 건 없다"며 "부채를 고려하는 것도, 금리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자금이 무엇인지, 부채의 만기는 언제인지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재정 여유분 활용은 개별 국가의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래대응기금과 알파로 수석이 언급한 재정안정화기금의 연관성에 대한 물음에 그는 "구체적으로 미래대응기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면서도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정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높아지는 데 대해서는 "(한국에서) 변동성 있는 성장을 우려하고 있지만, 좋은 방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정책(미래기금)도 필요하겠지만 유연성도 필요하고 숙련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확산에 따른 일각의 재정·금융 변동성 심화 우려에 대해서는 "(AI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이는 것은 안 된다"며 "AI에 변동성이 있다고 발전을 멈추자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반도체 관련 기술의 설계·생산·수출 역량을 두루 갖춘 국가라고 호평했다.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위험을 관리하며 기술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알파로 수석은 "한국은 AI 발전에 매우 좋은 위치,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물론 리스크 관리를 잘해야 하고, 안정화기금을 통해 경제적 둔화가 있을 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금융위기를 겪었을 때 반도체 가격도 변동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 대응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회복력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총재 중 한 명"이라며 "이렇게 좋은 리더십 아래에서 변동성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 국민 AI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알파로 수석은 "국민에 AI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AI 기술이 어렵기에 국민이 배울 필요가 있고, 한국은 좋은 위치에 있기에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에 반도체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많은 국가가 한 자원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하지만 저는 한국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본다"며 "저는 연예인이나 영화, 음악, 드라마 등의 분야에서 한국을 떠올리는데, 지금은 AI 열기로 인해 다들 반도체에 집중하고 있지만 1970·80년대를 떠올리면 한국은 지금 엄청난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한국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한국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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