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주로 향하는 길에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에게 브라질 대선 결과에 대해 “또 다른 조작된 선거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와 개표 방식이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며 “투표시간을 연장한 것은 매우 이상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어느 편도 들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하지만 선거는 지켜봤다. 정말 정말 부패한 것으로 보였다”고 주장했다. 선거 결과에 대응해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난 브라질을 통치하는 게 아니다. 미국을 통치한다”고 답한 뒤 “선거에서 집계 방식과 관련해 매우 불운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룰라 대통령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사법 문제를 둘러싸고 브라질에 관세를 부과하며 압박했지만, 이후 룰라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도 모색해왔다.
앞서 브라질 사법부는 25일 대선 결선투표 당일 투표 마감 시간을 2시간 연장했다. 우파 성향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선거 도중 규칙이 바뀌었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무효 신청을 예고했다. 다만 실제 선거 조작이 있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에서 친트럼프 성향 우파 정권이 출범할 기회가 무산된 직후 나왔다. 블룸버그는 룰라의 승리가 미국 중간선거를 일주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타격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후보가 당선되면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이 친트럼프 우파 진영에 합류해 미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관측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