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0% '깜짝 성장'⋯반도체 호조에도 민간소비는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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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7일 3분기 실질 GDP 속보치 발표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1.0% 성장하며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에 정부소비 증가가 더해진 영향이다. 다만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줄며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0% 성장했다. 이는 한은이 8월 제시한 전망치(0.3%)를 0.7%포인트(p)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4%로 전분기(3.7%)보다 소폭 낮아졌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전분기(1.3%)보다 증가폭이 1.0%p 확대됐다. 수입도 원유와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면서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4.1% 늘었다. 전분기(0.2%)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이다. 연구개발과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도 2.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늘면서 전분기 0.1% 감소에서 0.7% 증가로 돌아섰다.

반면 민간소비는 0.2% 감소하며 전분기(0.4%) 증가에서 하락 전환했다. 승용차와 가전제품 등 재화 소비가 줄어든 데다 금융·음식 등 서비스 소비도 감소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1.9% 증가했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내수가 성장률을 0.9%p 끌어올렸다. 전분기(0.3%p)보다 기여도가 확대됐다.

반면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기여도는 0.1%p로 전분기(0.3%p)보다 축소됐다. 설비투자와 정부소비는 성장률을 각각 0.4%p, 0.3%p 끌어올린 반면 민간소비는 0.1%p 낮췄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2.0% 성장했다. 건설업도 토목건설 증가로 2.0% 늘었고 전기가스수도사업은 3.7%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5.9% 성장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사업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업 등의 증가에도 0.2% 성장하는 데 그쳤다.

교역조건까지 반영해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3분기 실질 GDI는 전기 대비 3.4%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8% 급증하며 1977년 4분기(19.0%) 이후 4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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