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빅테크·국내 반도체 대장주 실적 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집중된 이번 주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300~5800p로 제시했다.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매그니피센트7(M7)의 실적,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등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AI 투자 수익성 우려와 외국인 수급 부담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2.08%, 코스닥은 5.42% 내렸다. 특히 23일 코스피는 장중 4% 넘게 급락했으나, 과매도 인식과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 공시 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와 고금리·고유가 부담 등이 남아 있어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주 후반을 중심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10월 FOMC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AI 인프라 기업들의 신용위험 확대 등을 고려하면 지난 9월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우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동결 자체보다 향후 긴축 경로에 대한 워시 의장의 발언 수위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추가 긴축에 신중한 입장이 유지된다면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빅테크 실적에서는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이번 주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 연구원은 이들 기업이 높은 수준의 자본지출(CAPEX)을 유지하면서도 클라우드 매출과 현금창출 능력의 개선을 입증한다면 AI 과잉투자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봤다. 반면 투자 확대 속도에 비해 수익화가 지연된다면 AI 인프라와 반도체 업종의 주가 회복이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이 증시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실적보다 2027~2028년 이후 반도체 이익의 지속 가능성에 쏠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의 수요·가격 전망,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급 변화 등이 향후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주주환원책 발표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3분기 약 30조원 규모의 현금배당 확정 여부와 내년 1월 예정된 주주환원 계획의 규모 및 방식이 주목된다.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 상장 철회 이후 추가 주주환원책을 구체화할지가 관건이다.
한 연구원은 "이번 실적에서는 이익 신뢰성 회복과 추가 주주환원 정책의 구체화 여부가 주가 및 수급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현대차 등 비반도체 기업도 최근 주가 조정을 받은 만큼 개별 실적에 따라 업종별 반등 강도와 수급 유입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