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시민 37명 무대 오른다⋯창작오페라 '왕의 별' 24일 첫선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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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왕의 별' 오픈 리허설 장면. 장영준 기자 jjuny54@
화성 시민 37명이 전문 성악가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창작오페라 '왕의 별'이 관객과 만난다. 정조의 화성 행차와 한강 배다리 건설을 소재로 지역의 역사와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낸 공연이다.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23일 화성예술의전당 제3연습실에서 창작오페라 '왕의 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의 제작 과정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연출을 맡은 안주은을 비롯해 혜경궁 홍씨 역의 소프라노 조현애, 정조 역의 바리톤 최은석, 정약용 역의 테너 김재민, 심환지 역의 베이스 양석진 등이 참석했다.

'왕의 별'은 1795년 정조의 화성 행차와 한강 배다리 건설을 배경으로 한 사람의 꿈이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현실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정조의 효심과 개혁 의지, 당시의 과학기술과 백성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뜻으로 연결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안주은 연출은 이날 간담회에서 "오페라를 보신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저희가 한판 뮤지컬 같은, 마당극 같은 새로운 형태의 오페라를 감상하신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시민들이 단순한 관객을 넘어 공연 제작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어린이 24명과 성인 13명 등 화성 시민 37명은 약 5개월간 전문 성악가들과 연습하며 무대를 준비했다. 시민들은 전문 예술가들과 호흡을 맞춰 작품의 주요 장면을 만들고, 지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오페라에 직접 목소리를 더한다.

나실인 음악감독은 "시민 합창단의 실력에 놀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제일 놀란 건 화성시에 이렇게 합창단이 많은지도 몰랐고, 합창단 활동을 하시는 시민분들의 실력이 너무 좋았다는 것이다"라며 "주로 70~80대 어르신들이 오디션에 오셔서 노래를 하시는데 너무 잘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움직임도 많고 자칫 위험할 수 있어 너무 아쉽게도 그분들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었다"며 "합창단과 함께 연습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멋진 무대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좋은 그림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대본과 음악도 새롭게 제작됐다.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별들의 합창'을 비롯해 총 15곡의 창작곡이 무대에서 선보인다. 정조의 꿈과 백성들의 염원, 힘을 모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음악으로 풀어낸다.

작품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해 온 전문 성악가들과 창작진이 참여했다. 연출과 공동대본을 맡은 안주은은 오페라 '나부코', '나비부인', '카르멘', '투란도트' 등 국내외 300여 회 공연을 연출한 경력이 있다. 작곡가 나실인이 음악감독과 지휘를 맡아 작품을 이끈다.

'왕의 별'은 화성예술의전당 개관 첫해를 맞아 선보이는 창·제작 중심 시리즈 'HAC Creation'의 첫 작품이다. 재단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총 3막으로 구성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고, 공연 이후 반응을 바탕으로 작품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공연은 24일 오후 3시 화성예술의전당 동탄아트홀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매 좌석은 이미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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