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현대백화점 납품에 스마트공장 도입…생산성 120% 향상
과자·우유잼 등 제품 다각화…3대째 가업 이어 프랜차이즈 구상

외환위기 당시 폐업 위기까지 내몰렸던 제주 아침미소목장이 유제품 가공과 체험, 판매를 결합한 6차 산업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과자와 우유잼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고 해외 수출도 확대하면서 식품 브랜드 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성철 아침미소목장 대표는 21일 제주시 아침미소목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목장의 성장 과정과 사업 확장 계획을 소개했다.
제주시 월평동에 위치한 아침미소목장은 1975년 이 대표의 부친이 교직에서 은퇴한 뒤 설립한 목장에서 출발했다. 젖소 5마리로 시작해 원유 생산에 집중했으나 외환위기 이후 월 700만원가량의 적자가 4~5년간 이어지면서 매각까지 추진했다. 이 대표는 당시 목장을 매물로 내놨지만 규모가 커 매각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돌파구는 유제품 가공과 체험목장이었다. 2007년부터 유제품 가공에 나섰고 2009년 식품제조가공장을 갖추면서 요구르트와 치즈 등의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이후 목장 체험과 제품 판매를 결합했다. 원유 생산이라는 1차 산업에 제조와 서비스를 더한 6차 산업 모델이다.
유통망 확대도 성장의 발판이 됐다. 2011년 SPC그룹과 거래를 시작하면서 위생·품질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이 대표는 SPC와의 거래 이후 월 매출이 약 300만원에서 1억원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을 포함해 현재 국내 30개 이상의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판로도 넓어졌다. 2019년 5200달러 규모로 시작한 수출은 연간 최대 21만5000달러까지 확대됐다. 현재 홍콩과 일본, 미국 등 11개국에 유제품과 가공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최근엔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작업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품질과 생산성을 120% 이상 향상시켰다.
특히 목장을 무료로 개방한 전략이 유효했다.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방문객이 목장에서 요구르트와 아이스크림 등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연간 방문객은 2017년 1만5000명에서 지난해 35만명으로 급증했고, 100명 중 70명 정도였던 제품 구매 비중은 제품 확대와 개발로 함께 늘었다.
이 대표는 제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대표 제품인 요구르트를 만드는 데에 약 5년이 걸렸다. 이 대표는 "1만 시간 이상 실험과 실패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요구르트와 치즈, 아이스크림에 더해 2023년부터는 과자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규 브랜드 ‘틴크레스트’를 선보이는 한편 우유샌드와 우유웨하스, 우유생크림빵 등 우유를 활용한 제품군을 확대 중이다.
현재 이 대표 부부에 이어 아들 이원신 이사가 경영에 참여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기 근속 직원들이 퇴직할 때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랜차이즈도 구상 중이다. 다만 신규 매장이 자리 잡을 때까지 가족 구성원 등 관리 인력이 상당 기간 투입돼야 해 본격적인 추진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의 최종 목표는 오랜 기간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할 때 프랜차이즈를 창업하고 이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가족과 함께하면 더 멀리 오래 간다”며 “다음 세대가 꿈꾸는 농업, 농업도 가업이 되고 기업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이 아닌 100년 뒤를 바라보고 매일 아침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