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에 정책 추진력·화합 강조…재출마 가능성 일축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정책·제도 개선 능력을 갖춘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불참 논란에 대해서는 사전선거운동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2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중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냉정한 심판”이라며 차기 회장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선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장이 비상근직으로 인사 외에는 중앙회 운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며 중소기업을 위한 정책·제도 개선이 회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추진한 주요 정책으로는 납품대금 연동제와 가업승계 제도 개선, 협동조합 공동행위 관련 규제 개선 등을 언급했다. 차기 회장의 자질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 성과뿐 아니라 회원들과 화합하며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성품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회장 후보들의 리더스포럼 불참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는 사전 후보 등록제도가 없어 행사장에서 선거운동을 하면 사전선거운동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자 불참은 자신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이사회 등에서 관련 우려를 고려한 조치라며, 후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보들이 선거 공약과 비전을 알릴 기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선거기간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알 권리를 더 주기 위해서 선거 기간을 열흘 더 늘렸다”며 선거일도 앞당겨 차기 회장이 취임 전 인수인계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회장직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중소기업중앙회는 혹시 놀러 올지 모르지만 이제 일하러는 안 온다”며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제23·24대 회장을 지냈으며, 2019년 제26대 회장으로 복귀해 현재 제27대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의 AI 전환(AX)을 위한 사업계획도 제시했다. 내년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약 10개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제조데이터 표준화를 시범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같은 업종에서도 기업마다 차이가 커 제조데이터 표준화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기부와 함께 시범적으로 10개 정도 협동조합의 데이터 표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이 AX와 피지컬 AI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도 선진국으로 가면서 제조업에 큰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중기중앙회도 중소기업의 AI 전환 지원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