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회장 “K자형 양극화 심화…AI 3대 강국 위해 힘 합쳐야”

전국 중소기업인 400여 명이 제주에 모여 AI 전환을 통한 혁신 성장전략 모색에 나섰다. 대·중소기업 간 AI 활용 격차가 경제 양극화를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중소기업의 AI 경쟁력 확보가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 19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중소기업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를 주제로 23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다.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2007년 중소기업에 특화된 경제포럼으로 출범했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산업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자리로, 2012년에는 거래의 불공정·시장의 불균형·제도의 불합리 등 '경제 3불(不)' 문제를 주요 의제로 제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개회사에서 국내 주력 산업의 호황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어렵다며 경제 양극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가 주력 업종 중심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법인 파산과 은행 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임금체불도 2조원이 넘는 등 K자형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AI 기술의 확산이 경제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중소기업의 AI 격차는 양극화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이 AI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면서도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포럼의 주제를 AI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지금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하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정식 국회의장과 한성숙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AI 전환과 혁신을 위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조 의장은 “세계는 지금 AI를 중심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우리 중소기업이 쌓아온 역량을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갈 수 있는 시기”라며 “국회도 중소기업 여러분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불과 1년 사이에 인공지능은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며 “인공지능이 만드는 변화는 중소기업에 새로운 투자와 혁신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세계 시장으로 도약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0%를 책임져 온 중소기업의 AI 혁신이 이뤄져야 대한민국의 AI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함께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