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기·위염 지속된다면…위암 증상 의심해야[e건강~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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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속이 자주 더부룩하고 체한 것처럼 답답한 증상은 일시적인 소화불량이나 위염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위암 역시 이런 일상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심한 통증이 없고 익숙한 위장 증상과 구분하기 어려워 조기 진단의 기회를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위암의 특징과 위험요인, 반드시 확인해야 할 신호를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도움된다.

위암은 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며 대부분 위 점막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위선암을 의미한다. 가장 안쪽 층인 점막에서 시작된 암은 시간이 지나면서 위벽 깊숙이 침범하고 더 진행되면 주변 림프절은 물론 간·폐·복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암이 위벽을 얼마나 깊게 침범했는지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로 50대 이후 발생이 증가하며 남성에서 여성보다 더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위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총 16만8682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환자가 11만2712명으로 여성 환자(5만5970명)보다 약 2배 많았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남성과 여성 모두 1위 60대, 2위 70대, 3위 50대로 파악됐다.

위암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으로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을 일으켜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같은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짠 음식, 가공식품, 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식습관도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위험을 높이며 여기에 흡연과 과음이 더해지면 위험도는 더욱 커진다. 가족력, 과거 위 절제 수술, 만성 위염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위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속쓰림·더부룩함·소화불량처럼 매우 흔한 형태로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는 느낌, 반복적인 구토, 빈혈, 흑변과 같은 출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 시점에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의 강도보다 지속성이 중요하다. 심하게 아프지 않더라도 비슷한 불편함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소화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이유 없는 체중 감소, 식욕 저하, 삼킴 곤란, 검은 변이 동반된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하다.

위암을 확인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 검사다. 이상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검사로 확진한 뒤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진행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위암은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진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만큼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짠 음식과 자극적인 식습관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금연과 절주를 실천해야 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조준형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지만, 늦게 발견될수록 치료가 복잡해지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라며 “속이 불편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단순한 체함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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