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 “2주간 주민동의 5000명”…수인분당선 환승·사업성 종합분석 요구

앞서 홍은철 수원특례시의원이 19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으로 처음 공론화한 지 사흘 만이다.
특히 김도훈 국민의힘 수원병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수원특례시의원 3명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이 최우선이라는 전제를 분명히 하면서, 수원시청역에 이미 운행 중인 수인분당선과 주변 버스망을 연계할 경우의 환승편익과 사업성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것을 요구했다.
22일 경기남부광역철도수원시청역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특례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옥선·홍은철·김정선 수원특례시의원, 경기남부광역철도수원시청역 추진위원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경기남부광역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 위에 수원시청역을 경유하거나 기존 광역교통망과 연계할 경우 환승 편익과 이동시간, 전체 노선의 사업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객관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를 더했다.
선은 분명히 그었다. 특정 경유 노선이나 역을 확정하자는 요구가 아니며, 다른 지역의 철도사업을 배제하거나 기존 추진 노선을 일방적으로 바꾸자는 취지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역에서 수서역, 성남 판교, 용인 신봉·성복동, 수원 광교를 거쳐 화성 봉담으로 이어지는 총연장 50.7㎞의 광역철도 신설 사업이다. 성남·용인·수원·화성 4개 시가 공동으로 진행한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은 1.2로 분석됐고, 추정사업비는 약 5조2750억원이다.
이 수치는 기존 구상 노선을 기준으로 나온 결과다. 수원시청역 경유 같은 대안을 검토하면 노선 길이와 공사비, 수요, 환승체계가 달라질 수 있어 별도의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수원시청역 경유 문제를 처음 공식석상에 올린 것은 홍 의원이다. 홍 의원은 19일 제405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주요 행정·업무시설 접근성 강화 △수인분당선 환승을 통한 기존 철도망 활용도 제고 △도심 접근성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세 가지를 경유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특정 지역만을 위한 제안이 아니라 수원 전역의 시민이 광역철도 혜택을 고루 누리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당시 수원시에 수원시청역 경유를 공식 검토대상에 포함하고 예상 이용수요와 환승효과, 기술적 실현가능성, 사업비와 경제성을 종합 분석할 것을 요청했다. 철도와 버스 간 환승을 위해 보행 동선을 고려한 광역환승체계를 마련하고, 검토 과정과 결과를 시민과 시의회에 공개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이날 회견에서 홍 의원은 "수원시청역 경유 가능성 역시 이러한 종합적인 검토 과정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체 노선의 효율성과 사업성뿐 아니라 각 생활권의 교통 접근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도훈 위원장은 9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남부 광역권 교통·도시발전 정책논의에서도 기존 교통망과의 연계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제안했던 문제의식이 수원시와 경기도, 관계기관의 실질적인 정책 검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옥선 의원은 교통정책의 출발점이 시민의 이동편의여야 한다며 역사 접근성과 철도·버스 환승 용이성, 이동시간 단축효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선 의원은 철도계획과 도시계획의 연계를 강조했다. 역 신설이나 노선 조정이 주변 도로 혼잡과 보행 동선, 교통약자 환승 편의, 상권과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요구다.
김진우 경기남부광역철도수원시청역 추진위원장은 지역별 주요 거점과 환승 편익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며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등 기존 철도망과의 환승 연계 효과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추진위원회는 수원시청역 일대에서 2주간 주민 동의를 수렴해 5000명의 동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진위원회가 자체 집계해 발표한 수치로, 서명 원본과 중복 여부에 대한 별도 검증이 이뤄진 숫자는 아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자체는 여야가 함께 밀고 있는 사업이다. 수원특례시의회는 9월 1일 더불어민주당 사정희 의원이 5분 자유발언으로 수원 유치를 촉구한 데 이어, 9월 11일 제404회 임시회에서 국가철도망 반영과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경기도의회도 9월 10일 건설교통위원회, 9월 18일 본회의에서 반영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성남·용인·화성시는 6월 19일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면담하고 4개 시민이 참여한 약 8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10월 1일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4개 시 시민연합회와 성남 대장근린공원에서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이 사업의 국가철도망 반영 요구는 민선 9기 경기도민 청원 1호로 채택돼 7월 12일 동의자 1만명을 넘겼다.
참석자들은 관계부처와 수원시·경기도에 경기남부광역철도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는 한편, 수원시청역 경유를 포함한 대안별 노선·환승체계·사업성 검토와 시민의견 수렴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