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어려운 수출금융' 쉽게 풀어낸다…'유튜브·AI 쇼츠'로 국민 소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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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운영 협력사 선정 추진…내년 롱폼 26편·쇼츠 30편 이상 제작
직원 출연·인플루언서 협업 확대…AI 쇼츠 자체 제작 병행

▲황기연 수은 행장이 6월 은행회관에서 개최된 'EDCF 혁신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이 국민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수출금융과 해외투자, 개발도상국 지원 등 일반 국민에게 낯선 정책금융의 세계를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딱딱한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벗고 국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황 행장의 소통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을 통해 '2027년 유튜브 운영 협력사 선정'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전체 사업예산은 3억4700만원으로 콘텐츠 제작·운영비 2억9700만원과 광고 집행비 5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어렵게 느껴지는 수은의 업무를 국민 눈높이에서 풀어내는 것이다.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부터 해외투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개발도상국 지원까지 수은이 수행하는 역할을 일상적인 언어와 흥미로운 영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콘텐츠 형식에도 변화를 준다. 직원들이 방송인·크리에이터와 함께 출연해 수출금융을 이야기하는 대화형 콘텐츠를 비롯해 유명 유튜버와 협업하는 기획영상 등을 선보인다. 채용박람회와 주요 행사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 수은의 업무뿐 아니라 직원들의 일상과 조직문화도 소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긴 영상인 롱폼 26편 이상과 짧은 영상인 쇼츠 30편 이상 등 총 56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한다. 수은은 다음 달 1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뒤 외부 협력사를 선정해 본격적인 채널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황 행장이 이끄는 수은의 디지털 소통 확대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시작됐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다른 국책은행들이 이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가운데 수은도 자체 채널을 개설하며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기 시작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주요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AI 쇼츠를 자체 제작하고 있으며, 외부 협력사 선정 이후에도 이러한 제작 방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문적인 금융 정보를 짧고 이해하기 쉬운 영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는 구상이다.

수은의 이 같은 시도는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국민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인식과도 맞닿아 있다. 수출금융은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능이지만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거나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수은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이러한 정보의 문턱을 낮추고 정책금융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디지털 소통 강화 기조와도 맥을 같이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 성과를 알리는 방식을 '동시대적 소통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재정경제부 역시 AI 캐릭터 '모모·페페'를 활용한 쇼츠로 경제정책을 소개하는 등 공공부문의 홍보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금융은 일반 국민에게 다소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라며 "AI 쇼츠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수은의 역할과 업무를 국민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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