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134억달러 전망⋯기대 못미쳐
유튜브와 시청시간 경쟁
시간외서 주가 7% 급락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이 134억4000만달러(약 17조83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1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인 135억달러 안팎을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17.6%에서 올해 4분기 11.5%로 낮아질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실제로 4분기 성장률이 이 수준에 그치면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게 된다.
3분기 매출은 1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주당순이익(EPS)은 87센트로 시장 전망치 82센트를 웃돌았다. 순이익은 36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4%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율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광고사업의 부진을 매출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광고 상품 기능의 출시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면서 광고 매출이 기대보다 약 3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의 올해 매출 전망은 511억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12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성장 둔화 우려는 매출 전망에 그치지 않는다. 넷플릭스의 미국 TV 시청 점유율은 7.8%로 유튜브의 약 14%에 뒤처진다.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시청시간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2%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청시간 증가세를 우려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시각을 인정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을 중심으로 콘텐츠 수준을 높일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ㆍ팟캐스트ㆍ비디오게임을 확대하고 프랑스 TF1과의 제휴처럼 다른 업체의 콘텐츠도 들여와 이용자의 시청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는 실적 발표 뒤 애널리스트들에게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자 3억25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거의 10억 명의 시청자에 해당하는 규모로 설명한다. 다만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스트리밍ㆍ스튜디오 사업 인수에 실패한 뒤 투자자들은 넷플릭스의 다음 성장 동력을 묻고 있다. 올해 들어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전까지 약 27% 하락한 상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