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택사업 기대감 회복⋯서울 집값 상승세에 건설업계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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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사진제공=주택산업연구원)

서울과 경기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건설업계의 주택사업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은 사업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지방은 미분양과 수요 부진이 이어지며 지역 간 온도 차가 여전한 모습이다.

20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86.4로 전월(79.9) 대비 6.5포인트(p) 상승했다. 수도권은 100.2로 11.0p 올랐고 비수도권은 83.4로 5.5p 상승했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주택사업 여건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지표다.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응답이 부정적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월 97.2에서 110.0으로 12.8p 상승했다. 인천은 79.3에서 90.6으로 11.3p, 경기는 91.1에서 100.0으로 8.9p 각각 올랐다. 서울이 기준선을 웃돌고 경기도 100을 회복하면서 수도권 전체 지수가 100선을 넘어섰다.

이는 서울 외곽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3구와 일부 한강벨트 지역은 거래가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중저가 지역에서는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인천 역시 서울과 경기의 시장 강세에 따른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에서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경기 개선 기대감이 나타났다. 울산은 전월 75.0에서 107.1로 32.1p 상승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부산은 26.2p 오른 90.9, 충북은 17.5p 상승한 80.0으로 집계됐다. 대전도 13.5p 오른 94.7을 기록했다.

울산은 조선업 호조와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북은 반도체 산업 활성화에 따른 지역 경기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전반의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울산과 광주(100.0)를 제외한 모든 비수도권 지역의 지수가 기준선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은 전월 대비 12.6p 하락한 69.2, 경남은 9.6p 내린 75.0을 기록했다. 세종과 전남도 각각 93.3, 60.0으로 하락했다.

주택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과 자재수급 여건은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0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5.4p 상승한 80.8, 자재수급지수는 6.4p 오른 95.1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 상승에는 정부의 8·13 대책에 포함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확대와 보증료 감면 등 금융지원 후속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에도 정책 지원이 구체화하면서 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 기대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자금조달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돌아 금융 부담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재수급지수 역시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 자재 조달비용 완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그러나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과 환율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수도권은 주택가격 상승세와 정부의 금융지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며 "다만 지방은 수요 부진과 미분양 적체가 지속되고 있어 일부 지역의 지수 상승을 전반적인 시장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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