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K-뷰티', 가품·원가·해외 규제는 부담...이소영, 한국콜마서 해법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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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세종공장 찾아 목소리 청취…중소 브랜드 동반성장 논의
해외 모방제품·원부자재 가격 부담 호소…정부 협력 강화 모색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특별시 한국콜마(주) 세종 공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K-뷰티 글로벌 확산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K-뷰티 산업의 성장 기반인 화장품 제조기업을 찾아 중소·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와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해외 모방제품 확산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 국가별 규제 차이 등 수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이 제기됐다.

이 장관은 16일 세종시 전의면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방문해 기초화장품 제조공정을 둘러보고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이사 등 임원진과 차담회를 진행했다.

한국콜마는 1990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중소 브랜드사의 제품 기획과 연구개발,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공장은 연간 8억9000만개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0.7% 증가했다.

이 장관은 전시관에서 조선미녀와 달바 등 주요 제품을 살펴본 뒤 원료 배합과 충전·포장 공정을 확인했다. 이어 제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시스템과 로봇팔을 활용한 자동화 설비를 둘러보며 생산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시장의 한국산 화장품 수요에 대응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중국 베이징 공장을 폐쇄하고 세종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리쇼어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어진 차담회에서는 해외 모방제품 문제가 먼저 제기됐다. 최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쪽에서 모방제품들이 많이 나온다”며 해외시장에서 인디 브랜드들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지식재산처와 협력해 가품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세종특별자치시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방문하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원부자재 가격 부담도 거론됐다. 최 대표는 중동 정세 불안 이후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지만 현재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며 가격 상승분이 중소 브랜드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한국콜마 생산본부장은 수급 불안을 우려한 브랜드사들의 가수요가 한때 몰렸으나 현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국가별로 다른 화장품 규제도 해외 진출의 걸림돌로 지목됐다.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선크림이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되는 사례를 들며 중소 브랜드사들이 각국의 원료 및 제품 규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해외 규제를 사전에 확인하고 수출 대상국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 대표는 국내 인디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제품 기획력과 빠른 의사결정,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을 꼽았다. 한국콜마는 제조뿐 아니라 제품 콘셉트 개발과 유통채널 소개까지 지원하며 중소 브랜드사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브랜드 기획과 제조·연구개발, 유통, 물류가 연결된 산업 생태계가 K-뷰티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 브랜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육성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이 장관은 “한국콜마가 화장품 중소기업들의 요람 같은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K-뷰티 수출 확대와 중소 브랜드의 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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