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뉴욕 K베이커리, 3곳 중 2곳 ‘재검 대상’…美 확장 속 위생관리 ‘시험대’

파리바게뜨 64.3%·뚜레쥬르 66.7% 위생점검 재검 대상
파리바게뜨는 재검 완료 고득점 매장 7곳 중 6곳 A로 개선
점포 급증 속 사후 교정 넘어 가맹점 ‘사전 관리’ 역량 중요해져

K푸드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점포를 빠르게 늘리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올해 뉴욕시 정기 위생검사에서 3곳 중 2곳꼴로 재검사 대상이 됐다. 파리바게뜨는 재검사에서 상당수 매장의 점수가 빠르게 개선됐지만, 출점 속도에 걸맞은 상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본지가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이 공개한 2026년 음식점 위생검사 원자료를 전수분석한 결과 올해 정기 초기검사를 받은 파리바게뜨 28개 매장 가운데 18곳(64.3%)이 14점 이상을 기록했다. 뚜레쥬르는 검사받은 9개 매장 중 6곳(66.7%)에서 14점 이상 결과가 확인됐다.

뉴욕시는 위반사항에 점수를 부여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위생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 초기검사는 개점 직후 검사가 아니라 정기 검사 주기의 첫 검사를 뜻한다. 초기검사에서 0~13점을 기록하면 A등급 기준을 충족하지만 14점 이상이면 재검사를 받는다. 재검사에서는 △0~13점 A △14~27점 B △28점 이상 C등급이 적용된다. 따라서 초기검사에서 28점 이상을 받았다고 곧바로 C등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기준으로 미국에서 2000개가 넘는 점포를 운영하는 대형 베이커리카페 체인 파네라브레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뉴욕시에서 초기검사를 받은 19개 매장 가운데 14점 이상을 받은 곳은 1곳(5.3%)이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위반점수가 높은 매장의 비중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초기검사에서 28점 이상을 기록한 매장은 파리바게뜨가 10곳으로 전체 검사 매장의 35.7%, 뚜레쥬르는 3곳으로 33.3%였다. 파네라브레드는 1곳(5.3%)이었다.

이를 미국 내 K베이커리 전반의 위생 수준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 분석은 뉴욕시가 공개한 검사자료에 한정된 데다 각 브랜드의 미국 전체 점포를 대상으로 한 조사도 아니다. 동일한 지역과 규제 아래 운영되는 매장들의 정기 초기검사 결과를 비교해 검사 시점의 위생관리 실태를 살펴봤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재검사를 거치면서 상당수 매장의 점수가 빠르게 개선됐다. 초기검사에서 28점 이상을 받은 10곳 가운데 분석 대상 자료에서 재검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 7곳 중 6곳이 A등급을 받았다. 일부 매장은 초기 54점에서 재검사 9점, 40점에서 7점, 36점에서 10점 등으로 점수가 크게 낮아졌다. 사후 개선 시스템은 일정 부분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관건은 이러한 개선이 평상시 관리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미국을 핵심 해외시장으로 삼아 가맹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포가 늘어날수록 개별 점주의 운영 역량과 현장 직원의 숙련도 차이를 보완할 본사의 현지 품질관리 인력과 교육·점검 체계도 함께 확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상미당 측은 “미국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가맹점 운영과 품질·위생관리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으며 매장별 교육과 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 교육과 품질 점검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뚜레쥬르 측 역시 “뚜레쥬르 미국 매장에 대해 현지 운영 기준과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으며 가맹점의 위생·품질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점검과 관리도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점포 확대에 맞춰 현지 관리 체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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