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AI 투자, 에너지 충격에도 세계 성장률 3% 견인”

기사 듣기
00:00 / 00:00

“아시아 선진국 성장률 최대 1%p 끌어올릴 수도”
AI에 대한 경고도⋯‘천천히 다가오는 쓰나미’
전 세계 일자리 40% 영향⋯졸업생 첫 일자리 위축 우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방콕/EPA연합뉴스)
AI 인프라 투자가 중동전쟁발 에너지 공급 충격에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수준으로 지탱하고 있다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은 AI 하드웨어 공급망에 참여해 성장 혜택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첫날 행사에서 AI 투자 붐이 수요 충격이자 투자 충격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에너지 공급 충격이 세계 경제를 끌어내리고 있지만, AI 투자가 성장률을 약 3%로 유지하게 하고 있다”면서 “AI 투자가 아시아 선진국의 성장률을 0.5~1.0%포인트(p), 신흥국은 0.2~0.8%p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7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로 전망했으며 13일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AI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AI를 ‘천천히 다가오는 쓰나미’에 비유하며 일자리와 성장, 교육, 정부 세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에서 자본으로 경제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면서 정부의 세금 징수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IMF는 장기적으로 전 세계 일자리의 40%가 AI로 인해 업무 능력이 보완되거나 직무 수준이 낮아지거나 사라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초기 조사에서는 이미 미국 일자리의 10%가 AI 기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복 업무가 줄어드는 한편 건설과 데이터센터 등 저임금 분야의 일자리는 늘고 있다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설명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의존하지 않는 ‘소형 AI’가 개발도상국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농업과 보건, 교육 분야 종사자들이 AI를 활용해 큰 생산성 향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행사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대통령은 “AI 확산으로 대학 졸업생의 첫 일자리 기회가 줄어드는 문제에 각국 정부가 대응해야 한다”면서 “AI가 선진국과 개도국 간 성장과 고용 격차를 더 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