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D램 구조인 ‘4F²’ 기술에서 핵심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제품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소비자용 메모리에서 서버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셀 면적을 줄여 집적도를 높이는 차세대 D램 경쟁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12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차오칸위 CXMT 사장은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산업 행사에서 차세대 D램 구조인 ‘4F²’ 기술에서 개발에 핵심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에 이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제품을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4F²는 D램의 개별 메모리 셀이 차지하는 면적을 나타내는 구조다. 현재 상용 D램에 주로 적용되는 6F² 구조보다 칩에 더 많은 셀을 넣어 저장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주류인 6F² 구조에서 4F² 구조로의 전환은 트랜지스터 채널이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뀌는 근본적인 변화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창립 때부터 4F² 구조를 연구해 왔으며, 관련 특허군을 300건 이상 출원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사양이나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계 주요 D램 업체들은 모두 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F² 기술로드맵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4F² 아키텍처를 2028년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XMT가 소비자용 전자기기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고성능 서버 메모리로 확대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이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시장에 도전함에 따라 주목된다. 서버용 제품에는 소비자용 메모리보다 높은 내구성과 호환성이 요구된다. 24시간 내내 중단 없이 작동하고 전압 변동을 견뎌야 하며, 제조사가 다른 중앙처리장치(CPU)와 메인보드를 대상으로 수백 건의 호환성 시험도 통과해야 한다.
SCMP는 CXMT가 7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기술주 전용 시장)에 상장한 이후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5세대 D램 제조 플랫폼인 G5가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주요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는 또 하나의 진전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