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내년에도 AI가 증시 주도 지속"…한·대만 비중확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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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만 AI 하드웨어 호황, 거시경제 변수로 부 (자료=JP모건)

아시아 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내년에도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한국과 대만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AI 관련주는 아시아 증시 지수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2027년 이익 증가분의 약 70%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JP모건의 아시아 테마 전략 보고서 'AI가 여전히 핵심인 이유(Why AI remains foremost)'에 따르면 아시아의 AI 투자 노출은 주로 하드웨어 부문에 집중돼 있다. 특히 글로벌 및 미국 AI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된 대만과 한국이 아시아 AI 생태계의 이익과 지수 비중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대만 기술 기업의 실적은 거시경제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 기업의 성장이 가계소득과 정부 재정수입은 물론 은행 유동성 등 거시경제 전반에 걸쳐 파급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AI 하드웨어 업종의 공급 부족이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시아 하드웨어 기업들이 물량 증가와 가격 결정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으며, 관련 생태계의 순이익은 2028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부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핵심 분야로는 첨단 로직 반도체와 패키징, 반도체 장비, ABF 기판, 고급 동박적층판(CCL), 고대역폭메모리(HBM), 고속 광통신 부품 등을 지목했다. 한국은 메모리와 HBM을, 대만은 첨단 로직과 패키징 등 AI 하드웨어 공급망의 핵심 분야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 투자 사이클의 지속성은 하드웨어를 넘어 AI 모델과 응용 서비스 단계에서 본격적인 수익화가 얼마나 이뤄지는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투자 수익률이 현재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30%를 웃도는 만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AI 모델 및 응용 서비스 부문에서는 토큰 기반 과금 체계로의 전환이 수익화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AI 토큰 사용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중반기 이후 저가 모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평균 토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에는 AI 에이전트와 사이버보안 분야가 토큰 수요 확대를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보고서는 AI 투자에 대한 주요 리스크로 토큰 소비 증가세 둔화, AI 모델 및 하드웨어 상품화,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제약, 규제와 안전성 이슈 등을 꼽았다. 이어 AI 생태계 내 투자와 자금 조달의 상호 연결성이 높아진 만큼, 대형 기업의 부진이 생태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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