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3단체 대표가 건넨 '100일 꽃다발'…안민석 "가르치기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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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교사노조·전교조 공동 토론회…교사 300명과 교권·행정업무 해법 찾기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7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문제를 넘어 해법으로' 교육현안 열린토론회에 앞서 교원단체 대표들로부터 취임 100일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페이스북)
경기지역 교원3단체 대표들이 취임 100일을 맞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축하는 길지 않았다. 꽃다발이 오간 대강당은 곧바로 교사 300여명이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 행정업무 부담을 꺼내놓고 교육감이 그 자리에서 답하는 토론장으로 바뀌었다.

8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 교육감은 7일 오후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문제를 넘어 해법으로' 교육현안 열린토론회에 참석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과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가 함께 주최·주관한 행사로, 도내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과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3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안 교육감은 전날 페이스북에 "회견장을 나선 뒤 곧장 향한 곳도 선생님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넘어 해법을 찾는 토론회 자리였다"고 적었다.

꽃다발은 토론회 시작에 앞서 전달됐다. 안 교육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시 사진을 올리고 "대표님들께서 제게 깜짝 꽃다발을 안겨주셨다"며 "100일 쉼 없이 달려온 저를 격려해주시는 따뜻한 마음, 고맙다"고 적었다.

꽃다발 다음 순서는 질문이었다. 교사가 현장의 어려움과 요구를 직접 꺼내면 교육감이 바로 답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1부 '교권 보호'에서는 악성 민원과 교육활동 침해 사례가 이어졌고 교사가 안심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안전망이 논의됐다. 2부 '행정업무'에서는 교무행정업무를 교육활동과 떼어내고 절차를 줄이는 방안이 다뤄졌다.

안 교육감은 "교육의 핵심 동반자인 선생님들의 헌신 덕분에 취임 100일을 맞이하게 됐다"며 "선생님들의 자발적 지지와 공감을 얻지 못하는 교육정책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권을 확실히 지켜내고 교사의 행정업무 부담을 제로화하는 것을 경기교육의 최우선 역점 과제로 삼고 있다"며 "'가르치기만 하십시오.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신조를 반드시 실현해 선생님 곁에서 고충을 해결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 쏟아진 요구는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경기교사노조는 9월 15일 현장 교사 800여명 설문을 거쳐 만든 '불합리한 학교현장 대전환을 위한 현장 교사들의 100가지 요구안'을 안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교육활동 보호와 교권 보장, 교원 행정업무 간소화, 교원 처우·근로여건 개선, 교원 전문성과 학교민주주의 보장, 교육환경 개선 등 5개 영역이다.

안 교육감은 당시 교권보호 3법 개정을 위해 국회와 소통하고 행정업무 간소화를 전체 교육지원청으로 넓히겠다고 약속했다.

세 단체와의 접점은 취임 전부터 이어졌다. 6월 꾸려진 교육감직인수위원회에는 이상호 경기교총 회장, 채유경 경기교사노조 위원장, 이재민 당시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다. 취임 뒤에는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을 꾸려 안 교육감이 직접 단장을 맡았고, 교권보호전담관 300명을 위촉했다.

도의회는 전담관 운영 조례를 통과시켰고, 도교육청은 내년 조직개편 때 교권보호국을 신설한다.

안 교육감은 꽃다발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100일을 성찰하며 다시 신발 끈을 단단히 묶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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