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로이터통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베가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출마 선언문을 통해 2027년 FIFA 회장 선거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가는 “세계 축구계를 다시 하나로 묶고 진정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이루기 위해 출마한다”며 “FIFA를 21세기에 맞게 현대화하고 안정과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현 FIFA 지도부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그는 “현 지도부는 축구계의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취약한 지배구조가 FIFA의 신뢰를 훼손하고 세계 축구계 전반의 믿음을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는 현재 응급실에서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FIFA에는 새로운 방향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 겉모습만 바꾸는 조정이 아니라 결단력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가는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A매치 23경기에 출전했다. 이탈리아 칼리아리와 잉글랜드 토트넘, 스코틀랜드 셀틱, 잉글랜드 왓퍼드 등에서 활약했다.
1999년에는 토트넘에서 잉글랜드 리그컵 우승을 경험했고, 2000-2001시즌에는 셀틱의 스코틀랜드 리그·스코티시컵·리그컵 3관왕 달성에 힘을 보탰다. 2004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금융업에 종사했다.
베가의 FIFA 회장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제프 블라터 전 회장의 퇴진을 계기로 출마를 검토했고, 2019년에도 인판티노 회장에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에는 후보 등록에 필요한 회원국 축구협회 5곳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해 선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도 실제 후보 등록까지는 넘어야 할 절차가 있다.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려면 211개 회원국 축구협회 가운데 최소 5곳의 지지를 확보해야 하며, 최근 5년 중 2년 이상 축구계에서 활동한 경력과 자격 심사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FIFA 주요 대회의 상업적 권리 일부를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면서 축구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을 비롯한 일부 대륙연맹은 이 과정에서 FIFA의 의사결정 방식과 지배구조에 문제를 제기했다. 스위스축구협회도 지난달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사퇴 요구에도 2027년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2027년 3월 18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리는 제77차 FIFA 총회에서 진행된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올해 11월 18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