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하이브리드 수전해 기술 개발…수소·에너지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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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K·PEM 결합해 수소 생산 안정성·경제성 제고
2조3800억원 규모 발전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존 EPC 역량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 공략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 기술 개발에 나선다. 서로 다른 수전해 방식을 결합해 수소 생산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이고, 기존 발전 플랜트 사업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재생에너지-그리드 변동 대응 수전해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알칼라인(ALK)과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ALK 방식은 알칼리성 전해액을 이용해 물을 분해하는 기술로 상대적으로 설비 제작 비용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PEM 방식은 고분자 전해질막을 활용하며 전력 공급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기술을 함께 적용하면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불규칙한 발전량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수소 생산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제는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한국전력거래소, 제주대학교 등 10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의 통합 연구개발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은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의 기본·상세설계와 통합 제어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구체적으로 수전해 스택과 보조설비(BOP), 전기설비(E-BOP), 수소 정제설비 등을 하나의 플랜트로 통합 설계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과 전력계통 상황에 따라 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동안 충남 보령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과 제주 5MW급 플랜트형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 등을 수행하며 관련 기술과 사업 경험을 축적해 왔다. 이번 국책과제를 통해 하이브리드 수전해 플랜트의 최적화 기술과 실증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국내외 대규모 수소 생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총사업비 2조3826억원 규모의 용인 열병합발전소와 신호남 복합발전소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용인 열병합발전소는 1050MW 규모의 전력 생산설비 등을 구축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과 열에너지, 증기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호남 복합발전소는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옛 호남화력발전소 부지에 50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복합·열병합발전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수소 발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기존 EPC 역량과 결합해 수전해 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수소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 주기의 핵심 기술과 통합설계 역량을 확보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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