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로켓·위성·AI 복합기업 스페이스X의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지표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등 AI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부채 부담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ICE 데이터 서비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는 이날 최대 0.167%포인트, 즉 16.7bp(1bp=0.01%포인트) 상승해 연 197.6bp 안팎을 기록했다. 스페이스X와 연계된 CDS가 6월 본격적으로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장중 최고 수준이다.
스페이스X가 엔비디아의 첨단 칩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과 회사채 발행 등으로 400억달러를 조달하려 한다고 전일 소식통을 인용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400억달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초기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단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채 끝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앞서 스페이스X는 6월에도 기업공개(IPO) 직후 투자적격 등급을 획득해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여기에 400억달러를 추가로 빌리려고 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신용부도 위험도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우려는 기술·미디어 대기업의 회사채 시장으로 번졌다. 스페이스X를 비롯해 메타플랫폼스와 스카이댄스 등의 회사채 가격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기술기업과 AI 모델 개발업체들은 AI 시스템 구동에 필요한 칩으로 가득 찬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거나 임차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하고 빌리고 있다. 이에 불어나는 부채의 물결이 언제 정점에 이를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코히어런스 크레디트 스트래티지스의 살 나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AI 관련 부채 전반에 대해 블룸버그뉴스에 “이는 사실상 끝이 보이지 않는 전례 없는 규모의 부채 공급”이라며 “세계는 지금까지 이와 같은 인프라 건설을 본 적이 없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철도 건설보다 규모가 크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