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기간 따라 차등…노사 매칭 기부도 추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2026년도 특별성과급을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 지급한다. 앞서 노사가 5월 특별성과급 도입에 합의한 데 이어 지급 시기와 산정 방식 등 세부 기준을 확정한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도 특별경영성과급(OPI2) 세부안을 임직원에게 안내했다. 특별성과급 재원은 2026년도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다. 지급 시점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인 3월 말에서 4월 초로 정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5월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특별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세부안 확정으로 기존 성과급 제도와 별도로 도입한 OPI2가 실제 지급을 위한 실행 단계에 들어가게 됐다.
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등을 공제한 뒤 삼성전자 자사주로 지급한다. 자사주 지급에는 지급일 기준 주가가 적용되며 이날부터 매도 제한 기간도 시작된다. 다만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지급 관련 안건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적용할 별도 지급 방식은 이번 세부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 기간에 따른 산정 기준도 구체화했다. 다른 사업부에서 DS부문으로 이동한 직원은 DS부문에서 실제 근무한 기간을 월 단위로 계산해 성과급을 받는다. 비근무 기간은 월할 차감한다. 양성파견과 지역전문가는 산정 금액의 50%를 지급한다.
노사는 특별성과급과 연계한 기부도 추진한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에 따르면 임직원이 특별성과급의 0.2~1%를 기부하면 노사가 1대 1로 매칭하는 방식이다. 참여는 자율이며 기부처와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추가 협의할 예정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세부안 확정을 기다려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초기업노조 집행부는 이제 2027년 임단협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특별성과급 세부안 확정으로 관련 협의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2027년 임금·단체협약 준비에 집중할 방침이다. 노사 공동 기부 활동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DS부문을 대표하는 노조로서 안정적인 노사관계와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지급 관련 안건이 부결될 경우 성과급을 어떤 방식으로 지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 위원장은 전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부 국정감사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될 경우 이를 수용할지에 대해 “노사 간 합의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 관계자도 “주주총회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