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안도에도 유가·금리 부담에 혼조⋯나스닥 0.2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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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PCE 상승률 예상 하회…다우 0.86%↓
WTI 90달러대·美 10년물 금리 장중 5.30%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9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EPA연합뉴스)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왔다. 다만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대형 기술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443.87포인트(0.86%) 떨어진 5만906.0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9.30포인트(0.25%) 내린 765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52포인트(0.24%) 오른 2만6861.0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WTI 근월물 가격은 상승해 배럴당 90달러대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식을 위한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중동산 원유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200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의 상대적인 고평가 부담이 부각됐고, 경기민감주와 헬스케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타났다.

반면 예상보다 낮은 물가 상승률은 기술주 매수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3.7%를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도 예상치를 하회했다.

일부 항목의 추계 방식 변경이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버코어ISI의 크리슈나 구하 부회장은 이번 지표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고 평가했다. 이에 기술주 일부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였다.

브렛 켄웰 이토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날 발표된 수치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유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겠지만 당장의 초점은 미국 국채 수익률에 있다. 이번 통계를 계기로 드디어 수익률 상승세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식을 위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중동발 공급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04달러(1.16%) 오른 배럴당 90.42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94달러(0.92%) 오른 배럴당 103.5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7.0달러(0.2%) 오른 온스당 418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이 약해졌다. 이에 금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완화됐다. 다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미국 국채금리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8월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등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해 4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5.298%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약 4bp 상승한 5.632%로, 2002년 이후 최고 수준 부근에서 움직였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3% 하락한 101.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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