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지스 전력 완성’ 대호김종서함 진수…李 “핵잠·유무인 전력모함까지 확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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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급 3번함 진수…내년 12월 해군 인도
세종대왕급 3척 더해 이지스구축함 6척 체계 구축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30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자주국방은 곧 주권”이라며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우리 앞날을 우리가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을 계기로 자주국방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핵추진 잠수함과 유무인 전력모함 등 미래 해군 전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대호김종서함이 내년 말 해군에 인도되면 세종대왕급 3척과 정조대왕급 3척 등 총 6척의 이지스구축함 전력 체계도 완성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 참석해 “남의 힘에 기댄 안보는 그 나라의 사정이나 상황이 바뀌면 함께 흔들리기 마련”이라며 “우리 바다는 우리 힘으로 지켜야 한다. 우리 하늘과 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대호김종서함에 담긴 그 결기로 자주국방 실현을 향해 끝까지 나아가겠다”며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수식에는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강신철 국방부 장관,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장과 국방위 소속 의원들, 김태선·윤종오 울산 지역 국회의원, 정기선 HD현대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진수줄 절단은 김 여사가 맡았다. 진수줄 절단은 새로 건조된 함정과 연결된 줄을 끊는 절차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진수된 대호김종서함은 8200t급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번함이다. 조선 초 북방 개척을 이끈 김종서 장군의 호와 이름을 따 함명이 정해졌다. 길이 170m, 폭 21m 규모로 최대 30노트, 시속 약 55km로 항해할 수 있다. 시운전을 거쳐 2027년 12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 소나 체계와 탄도미사일 체계가 탑재됐고,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는 없던 요격 임무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 전력으로 운용될 전망이다.

대호김종서함의 전력화가 이뤄지면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과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3척 등 총 6척의 이지스구축함을 보유하게 된다.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척 건조 사업도 대호김종서함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진수한 8200t(톤)급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 (사진제공=HD현대)

이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이지스함을 설계·건조한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빌려 쓰던 시절이 있었고 사다 쓰던 시절도 있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군함을 스스로 설계하고 스스로 건조해 스스로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19년 전 같은 울산 미포만에서 해군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진수됐던 당시도 떠올렸다. 이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이지스함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이 24년 전”이라며 “그 첫 배가 세종대왕함이었고 대호김종서함이 오늘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는다”고 했다.

조선·방위산업 경쟁력을 자주국방과 경제 성장의 기반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반세기 전만 해도 이곳 울산 미포에는 모래밭과 바닷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 모래사장에서 시작한 우리 조선업이 이제 LNG 운반선부터 해군 이지스함까지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하는 우리 조선산업은 우리의 자부심이자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라며 “정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조선산업이 초격차를 유지하며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산업을 국가경제뿐 아니라 지역경제까지 함께 키우는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방위산업에 대해서도 “국가 핵심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우리 안보를 지켜왔고 이제는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민간 첨단기술의 국방 적용과 군·학계·기업 공동 연구, 방산 수출 및 해외 협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의 미래 전력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호김종서함을 건조한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이 운용하게 될 이지스구축함 6척 가운데 5척을 설계·건조했다. 세종대왕급 1번함 ‘세종대왕함’과 3번함 ‘서애류성룡함’에 이어 정조대왕급 1번함 ‘정조대왕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대호김종서함’을 모두 건조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올해가 HD현대중공업이 대한민국 최초 국산 전투함인 울산함 개발에 나선 지 50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번 진수식이 더욱 뜻깊다”며 “세계의 바다를 지키는 함정을 우리가 만든다는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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