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DMZ 北 지뢰', 서울의 자작광대극...보복할 것"

기사 듣기
00:00 / 00:00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저작권자 ⓒ 2025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이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리 군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면서 국경선에서 실사격을 한다면 가차 없이 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김여정이 전날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8일 DMZ에서 21일 발생한 폭발 사고 원인은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우리 군은 북한 매설 지뢰로 최종 확인되면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며 '상응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우리 군 발표 하루 만에 김여정은 담화를 내고 “이번 사건은 도발시기와 수법에 있어서 10여년전 세상을 소란하게 했던 ‘목함지뢰 사건’을 그대로 방불케 하는 명백한 자작극”이라며 "이번에도 한국무장깡패들이 근거없는 결과를 조작하고 ‘합당하고 상응한 조치시행’을 공공연히 운운하며 우리에 대한 정치군사적도발을 ‘정당화할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지도 못할 곳에서 출처도 모를 지뢰를 밟아 터뜨리고는 무작정 누구를 의심하면서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지껄이는 너절한 추태를 앉아서 구경만 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라고 했다.

2015년 목함지뢰 사건은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넘어와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 폭발 사고로 한국군 부사관이 중상을 입은 일을 뜻한다. 당시 군은 이에 대한 상응조치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송출했다.

김여정은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 조치로 대북 확성기 가동을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사건의 책임을 남에게 먼저 씌우고 그를 증명하기 위한 ‘물적증거’를 꾸며대려는 한국 족속들의 행태야말로 황당함과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했다.

그는 국경선 일대에서 벌이는 요새화 작업은 “그 어떤 군사적 목적과 무관한 철저한 주권 행사일 뿐”이라며 오히려 한국군이 북한군의 월선을 주장하면서 트집잡아 경고방송과 사격으로 신변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세격화의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씌워보려는 의도적이며 계획적인 억지주장”이라며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고 했다.

김여정은 “총탄 한발이라도 우리 땅에 탄착될 때에는 많은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군인들을 향해 한국군깡패들이 경고사격이 아닌 실지사격을 가해온다면 우리 국경부대들은 즉시적이고 가차없는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에 대한 대응행동 지침은 국경선 방어구분대들에 하달된 상태”라며 한국군 3군단 21보병사단 비무장지대 방향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는 조처를 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날 김여정의 담화는 북한 주민이 접할 수 있는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대내용 매체에는 실리지 않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