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멕시코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에 복귀한 가운데 청와대와 주요 기관의 인사 공백을 조속히 해소하고 국정 운영 체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2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정치대학’(연출 윤보현)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귀국 후 과제와 청와대 인적 쇄신 방향을 짚으며 “새로운 것을 하는 것보다 지금 구멍 나 있고 불안정한 부분을 정비하는, 말하자면 안정화가 제일 시급하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우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다 정책실장 자리도 비어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여기에 다음 달 2일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중대범죄수사청과 경찰청 등 주요 기관의 인선 문제도 정리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강 실장이 사의를 표명해 놓고 있고 정책실장도 빈자리”라며 “중수청도 비어 있고 경찰청장 자리도 비어 있다. 법무부 장관을 포함해 이런 부분을 안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편도 주요 인선과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실장은 청와대 조직을 크게 외교ㆍ안보, 경제, 정무 기능으로 나눠 볼 때 현재 인적 정비의 중심은 경제와 정무 라인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교ㆍ안보 라인은 지금 돌아가고 있고 나머지 두 군데에 구멍이 있기 때문에 외교ㆍ안보 라인까지 손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정책실장이 비어 있고 강 실장이 종합적인 인사 문제 등에 책임지고 사의를 표했다면 정무수석이나 민정수석 등도 정비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인사에서 주목할 대목으로는 대통령 최측근 참모들의 거취를 꼽았다. 윤 실장은 부속실장과 인사비서관 등을 두고 “이른바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분들의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관심을 모은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측근 참모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을 그대로 둘 경우 다른 주요 보직에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인사를 배치해 내부 통제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게 윤 실장의 설명이다.
그는 대통령 입장에서는 가까운 참모들을 “말 그대로 내 손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이분들의 상징성이 너무 커졌다”며 “손발을 그대로 두려면 나머지 자리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인사가 들어가 ‘저 정도면 통제력이 있겠구나’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번 순방 기간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내 정치 현안에 잇달아 메시지를 낸 점도 청와대의 보좌 기능과 연결해 바라봤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만나고 하는 순방이라면 그쪽으로 메시지를 모아야 하는데 국내 정치에 대한 이야기로 흐트러지게 하는 것이 맞느냐”며 “결국 대통령의 측근 보좌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 공백과 내부 혼선이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누구를 해야 한다거나 누가 적임자라는 말은 못 하겠다”면서도 “이런 공백기와 혼란기가 오래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