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에 DDR5까지⋯삼성·SK 3분기 수익성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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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합산 영업이익 188조원 전망
D램 영업이익률 80% 안팎 관측
서버용 RDIMM 가격 10개월 새 5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와 서버용 DDR5 가격 강세에 힘입어 3분기 높은 수익성을 거둘 전망이다. AI 가속기용 HBM뿐 아니라 일반 서버에 탑재되는 D램 수요도 늘면서 메모리 사업 전반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각각 204조2852억원, 110조4943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99조1176억원, 영업이익 77조9224억원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88조4167억원에 달한다.

메모리 사업도 8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DS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D램 영업이익률을 각각 82%, 83%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 분기보다 16% 오르고 HBM 출하량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 ASP가 15% 상승하고 서버용 제품 판매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을 뒷받침하는 것은 HBM만이 아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일반 서버에 탑재되는 DDR5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DDR5는 서버 중앙처리장치(CPU)와 연결돼 연산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32GB DDR5 RDIMM 4800·5600 제품의 현물 평균가격은 20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약 380달러에서 10개월 만에 5.4배로 뛰었다. 지난달 31일 1800달러와 비교해도 2주 만에 13.9% 상승했다.

RDIMM은 여러 개의 DDR5 D램 칩과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레지스터를 하나의 기판에 탑재한 서버용 메모리 모듈이다. 현물가격은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은 대형 고객사의 실제 구매가격과 차이가 있지만 시장에서 즉시 확보할 수 있는 서버용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공급 확대도 쉽지 않다. HBM과 DDR5는 같은 D램 생산 기반을 공유해 HBM 생산 비중이 커질수록 일반 DDR5에 배정할 생산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체 D램 생산능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7%에서 올해 33%, 2027년 40%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범용 D램 비중은 73%에서 65%, 5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서버용 고용량 DDR5의 주문부터 납품까지 걸리는 기간은 최대 52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D램 재고도 10일 미만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의 3분기 HBM4 매출은 전 분기보다 3배 이상 증가하고 하반기 전체 HBM 매출에서 HBM4가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3분기부터 HBM4 출하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HBM 중심의 D램 생산능력 재편은 범용 D램 공급 부족 장기화와 가격 상승을 동시에 촉발하는 구조적 변화”라며 “신규 증설 물량도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HBM에 우선 배정되면서 범용 D램의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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