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오앤비, 43년 유기질비료서 스마트팜으로…스리랑카 그로우백 생산기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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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전통의 비료 전문기업 효성오앤비를 상징하는 파란색 타원의 HS 로고가 21일 스마트팜 사업 확대의 배경 정보로 제공되고 있다.

유기질비료 전문기업 효성오앤비가 43년간 이어온 전통 비료 사업을 넘어 스마트팜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유기질비료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스마트팜용 그로우백과 양액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스리랑카 현지법인을 그로우백 생산기지로 활용해 원료 조달부터 생산, 국내 판매까지 사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29일 효성오앤비 관계자는 “농촌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유기질비료 시장은 구조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농사 방식 자체도 스마트팜으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그로우백과 양액 등 스마트팜 관련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 구매부터 생산, 국내 영업까지 전 과정을 직접 하는 업체는 국내에서 효성오앤비가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효성오앤비는 1984년 설립 이후 유기질비료와 부숙유기질비료를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아산ㆍ청도ㆍ의성ㆍ함평ㆍ안성 등 국내 5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농협 계통 유기질비료 납품에서 1994년 이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회사가 주력으로 삼아온 유기질비료 시장은 농촌 인구 감소와 농업 방식 변화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에 효성오앤비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스마트팜용 그로우백이다. 그로우백은 쉽게 말해 흙 대신 작물의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만든 재배용 배지 주머니다. 코코넛 껍질 등을 가공한 배지를 자루 형태로 만들어 토마토ㆍ딸기ㆍ파프리카 등 시설하우스 작물을 재배할 때 사용한다. 여기에 작물 생육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을 녹인 양액을 공급해 작물을 키우는 방식이다.

일반 토양 재배와 달리 그로우백은 작물별로 물과 영양분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고, 동일한 품질의 배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팜에서는 온도ㆍ습도뿐 아니라 관수와 양분 공급까지 자동화하기 때문에 일정한 품질의 재배 배지가 필요하다. 효성오앤비가 그로우백을 단순 농자재가 아닌 스마트팜 핵심 소모품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는 이유다.

효성오앤비는 스리랑카 현지법인을 그로우백 생산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현지에서 그로우백 원료를 조달해 제품을 생산한 뒤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그로우백 시장에는 4~5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지만 원료 확보부터 현지 생산, 국내 영업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곳은 효성오앤비가 유일하다고 한다.

효성오앤비의 그로우백 매출은 제42기 7억4100만원에서 제43기 9억7800만원으로 약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팜용 양액 매출도 1억4700만원에서 2억700만원으로 늘었다. 전체 연결 매출이 243억8700만원에서 219억7400만원으로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스마트팜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회사는 수경재배용 고형배지 조성물과 이를 이용한 그로우백·수경재배 방법에 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비료시장 개척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을 중심으로 유기질비료 수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태국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수출 논의가 진행 중이고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연중 농업이 가능한 시장인 데다 현지에서 한국산 농자재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회사가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효성오앤비는 전통 유기질비료 사업을 유지하면서 스마트팜과 해외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농촌 인구 감소와 농업 자동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스리랑카 생산기지를 활용한 그로우백 사업과 동남아 수출 확대가 향후 성장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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