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솔리다임 IPO추진설에…SK하이닉스, 장중 2%대 약세

기사 듣기
00:00 / 00:00

SK하이닉스의 미국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이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지분 희석과 모회사 할인 우려가 부각되며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60%(48500원) 내린 18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준가 186만2000원보다 낮은 185만원에 출발한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장중 181만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약세는 외신 등을 통해 솔리다임이 이르면 내년 미국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 회의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약 204조원)에 달하고 공모 규모가 150억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높은 기업가치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자회사 상장에 따른 모회사의 지분 가치 희석과 중복 상장(더블 카운팅) 논란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의 지배구조가 'SK㈜-SK스퀘어-SK하이닉스-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솔리다임이 미국에 상장할 경우 SK하이닉스가 누리던 낸드 사업 가치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SSD(eSSD) 등 솔리다임의 성장성을 보고 유입되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 상장 법인으로 직접 이동할 경우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회사와 자회사의 동시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디스카운트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매물 출회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장 일각에서는 솔리다임이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경우 낸드 생산능력 확대와 재무 건전성 제고라는 실질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지배력 약화 가능성과 소액주주 가치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먼저 반영되며 주가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