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도 미국서 먼저 띄운다…현대차그룹, 최대 시장 공략 ‘올인’ [현대차 북미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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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신차 공개 무대 잇달아 미국으로
2030년까지 북미에 신차·부분변경 58종 투입
판매 성장에 현지 생산·부품 조달도 확대

▲현대차는 18일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디 올 뉴 투싼 미디어 데이’를 열고 디 올 뉴 투싼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투싼과 제네시스 GV90 등 핵심 신차의 주요 공개 무대를 잇달아 미국으로 잡으며 북미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신차를 미국에서 세계 최초 공개한 데 이어 현대차의 대표 모델 투싼도 국내 공개 직후 해외 첫 무대로 미국을 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을 판매뿐 아니라 신차 전략의 핵심 무대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을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투싼은 2020년 4세대 이후 약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투싼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현대차의 대표 모델로, 내수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판매량을 이끄는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부터 신형 투싼과 투싼 하이브리드를 주요 시장에 차례로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브랜드 핵심 신차의 세계 최초 공개 장소로 미국을 택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브랜드 최초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국내보다 미국에서 먼저 완성차를 선보인 것으로, 북미 럭셔리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핵심 신차 공개 무대를 미국에 잇달아 마련하는 배경에는 현지 판매 성장세가 있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북미 판매량은 59만5457대로 역대 상반기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48만96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투싼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차가 성장을 견인했다.

제네시스 역시 미국 판매가 2021년 4만9621대에서 지난해 8만2331대로 약 66% 늘었다. 미국이 제네시스의 핵심 성장 시장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차 공개와 브랜드 마케팅에서도 현지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미국이 단순 판매 시장을 넘어 신차 공개와 제품 전략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은 셈이다. 투싼처럼 판매량을 책임지는 볼륨 모델과 GV90 같은 최상위 플래그십을 모두 미국에서 비중 있게 선보이는 것은 대중차와 럭셔리 양쪽에서 북미 시장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신차 흥행 분위기를 다른 시장으로 확산시키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향후 제품 공세도 북미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북미에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58종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 49종, 유럽 41종, 인도 26종, 중국 22종보다 많다. 북미 생산능력도 50만대 추가하고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을 80%까지 높일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10종 이상으로 확대한다. 제품 공개와 판매, 생산 전략을 한 축으로 묶어 북미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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