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탈환했는데 증권주는 ↓…거래대금 급감에 실적 눈높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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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이미지=챗GPT)

코스피 지수가 9월 들어 2% 넘게 상승하며 7000선 안착을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증권주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대금과 고객예탁금이 빠르게 감소한 데다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의 영업환경까지 악화하면서 3분기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49포인트(1.65%) 오른 7007.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들어 2.75% 상승했다. KRX증권 지수는 전날 31.36포인트(1.78%) 오른 1791.82로 마감했으나 이달 상승률은 3.71% 하락한 수치다. 코스피 지수와 KRX증권 지수의 수익률 격차는 6.46%포인트까지 벌어진 상태다.

증권주 가운데 상당수가 이날 반등했지만 이달 누적으로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KRX증권 지수 구성종목 가운데 신영증권은 지난달 31일 대비 10.49%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미래에셋증권(-7.93%), 한화투자증권(-5.58%), 키움증권(-4.68%), 유안타증권(-4.12%), 한국금융지주(-4.06%), 대신증권(-2.58%), 교보증권(-1.86%), 현대차증권(-1.00%), NH투자증권(-0.94%)도 하락했다. 삼성증권은 0.23% 상승했다.

증권주의 상대적 부진 배경에는 빠르게 식고 있는 증시 거래 열기가 자리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 84조원에서 5월 136조원, 6월 138조원까지 증가한 뒤 7월 100조원, 8월 67조원, 9월 56조원으로 감소했다. 3분기 누적 일평균 거래대금은 7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34% 줄었다. 고객예탁금은 100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신용잔고는 33조원으로 11% 감소했다.

거래대금과 증시 대기자금이 동시에 줄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수익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주도주 부재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의 매매 회전율이 낮아진 가운데 자금 일부가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IB와 트레이딩 부문의 영업환경도 악화했다. 일반기업 공모 회사채는 8월까지 9개월 연속 순상환을 기록했다. 1~9월 기업공개(IPO) 상장 기업은 43개, 공모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 53% 감소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손익 부진과 보유 투자자산의 평가손실 가능성도 실적 변수로 떠올랐다.

이 같은 영업환경 악화는 3분기 실적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16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815억원을 91.1% 밑돈다. 한국금융지주는 263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61.3%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301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5.1%, 삼성증권은 3192억원으로 23.5%, 키움증권은 3521억원으로 13.2% 각각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회사별 변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스페이스X 관련 평가손실이 약 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금융지주는 계열사 보유자산 평가손실, NH투자증권은 트레이딩과 비시장성 투자자산 평가손익이 실적 변수로 꼽힌다.

주가 조정이 이어지면서 배당 매력은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키움증권 7.9%, 삼성증권 7.1%, NH투자증권 7.0%, 한국금융지주 6.3% 수준이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와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배당 매력이 주가 반등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 이익 컨센서스 하향이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수익률에도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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