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기 필터 전문기업 한독크린텍이 중국 글로벌 가전기업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고 정수기용 필터 공급을 시작한다. 중국 소비자의 위생ㆍ수질 인식 개선과 기업 복지용 정수기 시장 확대에 따라 현지 정수기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필터는 일정 기간마다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인 만큼 향후 반복 매출도 기대된다.
22일 한독크린텍 관계자는 “중국 정수기 시장이 과거보다 커지고 있고 관련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중국 글로벌 가전기업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해 필터 공급을 시작한다. 정수기가 시장에 보급되면 일정한 교체 시기에 따라 필터 수요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한독크린텍은 정수기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압축 카본블록 필터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국내에서는 코웨이, LG전자, SK매직, 교원, 쿠쿠홈시스, 삼성전자 등 주요 정수기 제조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26년 상반기 매출액 403억5800만원 가운데 정수기 필터 매출이 402억5800만원으로 99.75%를 차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먹는 물의 위생과 수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정뿐 아니라 기업이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무실 등에 정수기를 설치하는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현지에서 한국산 제품의 원산지와 품질에 대한 선호가 있다는 점도 한독크린텍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는 중국의 사용지점형 정수 시스템 시장이 2025년 33억8260만달러(약 4조6600억원)에서 2030년 47억9190만달러(약 6조6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7.2%다. 특히 기업과 상업시설 등이 포함된 비주거용 시장은 2025년 11억7840만달러(약 1조6300억원)에서 2030년 17억2380만달러(약 2조3800억원)로 늘어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확대 배경으로는 도시화와 중산층의 수질 인식 개선, 음용수 관련 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한독크린텍에는 정수기 판매 이후 발생하는 교체용 필터 수요가 중요하다. 카본블록 필터는 제품 규격과 사용 환경에 따라 통상 3개월에서 1년 단위로 교체되며, 정수기 한 대의 사용기간 동안 적게는 5회에서 많게는 20회까지 교체될 수 있다. 신규 고객사의 정수기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최초 장착 물량뿐 아니라 후속 교체 물량까지 누적되는 구조다.
한독크린텍의 해외 매출도 증가세다. 2026년 상반기 정수기 필터 수출액은 47억1900만원으로 2025년 연간 76억8300만원의 61%를 반년 만에 기록했다. 이 가운데 카본필터 수출은 45억4800만원이다. 회사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신규 거래처 확보를 추진하며 해외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신규 해외 고객사 확보와 기존 국내 고객사 물량 증가에 더해 제품 가격 인상 효과도 예상된다. 한독크린텍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해 2분기부터 일부 제품의 단가 인상을 추진했으며, 3분기에도 인상분이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실제 주원료인 국내산 활성탄의 평균 매입가격은 2025년 kg당 6311원에서 2026년 상반기 6909원으로 약 9.5% 상승했다.
한독크린텍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확대와 함께 동남아 시장의 신규 판로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국내 정수기 업체 중심의 안정적인 교체 수요에 중국 글로벌 가전기업을 비롯한 해외 신규 고객사 물량과 단가 인상 효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