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걷는 길부터 바꿨다”…물빛나래유치원, 통학로 안전 해법 만들다

기사 듣기
00:00 / 00:00

학부모 의견에서 시작해 경찰·오산시·교육지원청 협업…‘5분 어린이 승하차’·보행동선 개선

▲오산 세교 물빛나래유치원 앞 도로에 ‘5분 어린이승하차’ 구역이 조성돼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m 구간에서 어린이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운영되며, 유치원은 학부모 의견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9월 통학로 개선사업을 마쳤다. (물빛나래유치원)
등·하원 차량이 드나드는 길과 아이들이 걷는 동선이 맞닿아 있던 오산 세교 물빛나래유치원 앞 통학로가 달라졌다.

특히 학부모 의견수렴에서 시작된 문제제기가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와 경찰·지자체·교육지원청 협의를 거쳐 ‘5분 어린이승하차’ 구역과 보행중심 진입로로 이어졌다. 유치원 원아뿐 아니라 같은 길을 이용하는 인근 초등학생과 보호자까지 함께 이용하는 통학환경을 손본 것이 이번 개선의 핵심이다.

2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공립 물빛나래유치원은 9월 유치원 진입로 개선과 어린이 승하차구역 조성을 마쳤다.

기존 진입로는 등·하원 차량의 진출입 동선과 원아·보호자의 보행동선이 맞닿아 있어 통학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져 왔다. 해당 구간은 물빛나래유치원 원아와 보호자뿐 아니라 인근 초등학교 학생과 보호자도 등·하굣길로 이용하고 있어 유치원 내부 시설 정비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물빛나래유치원은 4월 학부모 의견을 수렴하고 유치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통학동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오산경찰서·오산시·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협의를 이어가며 도로와 보행환경을 함께 손보는 방안을 찾았다.

과정에는 제약도 있었다. 도로 폭과 기존 차로체계, 어린이 승하차구역 설치에 따른 교통운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했다. 관계기관은 현장을 다시 살피고 반대편 좌회전 차로를 조정하는 대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협의를 토대로 7월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어린이 승하차구역 설치 승인을 받았다. 이후 화성오산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진입로 개선공사를 진행하고 기관별 행정절차를 조정하면서 9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현장에는 ‘5분 어린이승하차’ 표지가 설치됐다.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0m 구간에서 어린이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등·하원 차량의 승하차 기능은 유지하면서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보다 분명하게 나눈 것이다.

정문 진입로도 차량 진출입과 보행동선을 함께 고려한 구조로 정비됐다. 원아와 보호자의 보행 안전을 높이는 동시에 같은 구간을 이용하는 인근 초등학생과 보호자의 등·하굣길 통행 여건도 함께 개선했다.

현장을 매일 이용하는 보호자의 반응도 나왔다.

세담초등학교 학부모는 “유치원 공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사가 끝나고 보니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길도 훨씬 안전하고 편해졌다”며 “매일 이용하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체감되는 변화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한 기관이 단독으로 시설을 정비한 방식과도 다르다. 물빛나래유치원이 학부모 의견과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현장의 문제를 구체화했고, 오산경찰서는 교통안전 심의, 오산시는 도로운영 협의,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은 진입로 개선을 각각 연계했다.

김미숙 물빛나래유치원 원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유치원 진입로를 정비한 것이 아니라 경찰서·지자체·교육지원청이 각 기관의 역할을 연결해 아이들의 통학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함께 해결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원아는 물론 지역의 학생과 보호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