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AI 기업 앤스로픽이 11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AI 업계 수장들의 개발 속도 조절 요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당초 계획보다 상장을 1개월 늦춰 주목된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당초 10월 IPO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일부 자문사는 11월까지 기다리면 3분기 실적을 통해 회사가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들은 11월 상장을 목표로 한 결정이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지기 전에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상장 시점은 앞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주요 AI 기업 3곳의 수장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블로그에서 현재의 최첨단 AI 도구가 초래하는 위험이 너무 커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개발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이 약 2조달러(약 2780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IPO를 통해 최대 10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앤스로픽은 며칠 내로 잠재 투자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앤스로픽에 거액을 투자한 실리콘밸리 기업 다수는 아모데이 CEO가 업계 전반에 적용할 새로운 안전 기준을 요구한 시점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IPO에 대한 관심이 식을 가능성도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투자자는 앤스로픽이 상장하면 주주들의 훨씬 엄격한 감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에 앞서 광범위한 안전 위험에 대한 입장을 정립해두는 것이 향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회사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