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CCUS로 화력발전 탄소 꽉 잡는다

기사 듣기
00:00 / 00:00

보령발전본부 실증 설비 가동…포집 탄소 액화해 민간 자원 재활용
인도네시아·TSMC 협력사 등 해외서도 벤치마킹 발길 이어져
포집 단가 절감 및 대규모 저장소 인프라 확보가 상용화 관건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에 구축된 CCUS 설비 모습. (사진제공=한국중부발전)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전원이 기저발전으로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 기존 화석연료 발전의 가동이 불가피한 가운데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이 온실가스 감축의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CCUS 실증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탄소 감축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대기 방출 전에 직접 포집하는 CCUS 기술을 통해 단계적인 탄소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보령발전본부에 구축된 CCUS 설비는 발전소 보일러의 연소 후 배출가스 중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해 포집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엄격한 액화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 용접용 가스, 농업용 탄산가스 등 다양한 민간 산업 자원으로 재활용(CCU)된다. 이는 기존 화력발전의 환경 영향을 억제하는 동시에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신규 무탄소 전원이 안착하기 전까지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기술력과 실증 성과에 힘입어 현재 인도네시아, TSMC 협력기업 등 글로벌 정부와 유수 기업들의 현장 견학 및 기술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CCUS 기술이 소규모 실증 단계를 넘어 발전소 전체에 적용되는 대규모 상용화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최우선 과제는 포집 단가의 구조적 인하다. 온실가스를 분리하고 액화하는 공정 자체에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돼 설비 구축비 외에도 높은 운영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발전 단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포집 효율을 높이는 기술 고도화가 필수적이다.

또한 단순 재활용을 넘어 대규모 탄소를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저장(CCS)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인프라 확보도 시급하다. 포집 탄소를 안전하게 가둘 저장소를 발굴하고, 포집지에서 저장소까지 이를 이송할 특수 선박이나 배관망을 구축하는 등 장기적이고 대규모의 자본 투입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발전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제 단순한 환경 지표를 넘어 재무 건전성 및 유지 비용과 직결된다"며 "전력망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탄소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인 만큼 중부발전이 설비 대형화와 단가 절감 과제를 극복하고 CCUS 모델의 경제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