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논술 일정 따라 학습 비중 조절⋯수능 흐름은 유지해야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다고 수능 공부까지 손을 놓아서는 안 된다. 면접과 논술 등 대학별고사 준비가 본격화하는 시기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은 물론 수시 불합격에 대비한 정시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수능 학습 흐름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9일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흔히들 수시와 수능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특히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나고 나면 수시 결과를 낙관해 수능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전형에 지원했다면 수능 공부 자체가 수시 준비다. 서류나 면접, 논술을 충실히 준비했더라도 대학이 정한 수능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최종 합격으로 이어질 수 없기 때문이다.
지원한 대학과 전형별 수능 최저를 다시 확인하고 현재 성적과 비교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미 최저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고 있다면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모든 과목을 똑같이 공부하기보다 최저 충족에 필요한 영역 가운데 단기간에 등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을 우선 점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모의평가에서 한두 차례 수능 최저를 충족했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실제 수능은 난이도와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최저를 간신히 맞출 수 있는 수준보다 성적이 다소 흔들리더라도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여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에 지원했다고 수능 공부를 중단해서도 안 된다. 수능 최저가 없다는 것은 수능 성적을 수시 합격 조건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뿐 수시 합격이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면접이나 논술, 서류 평가 결과가 남아 있는 만큼 수시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수능 공부를 완전히 중단할 경우 이후 정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유지해 온 학습 흐름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수시 합격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일정한 수능 공부 시간을 확보해 정시라는 선택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면접·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앞둔 수험생은 시간 배분이 관건이다. 수능과 대학별고사의 공부 비중을 일률적으로 정하기보다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과 현재 모의평가 성적, 대학별고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면접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면 평소 수능 학습 루틴을 유지하면서 일정 시간을 면접 준비에 배정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면접이 가까워질수록 준비 시간을 늘리되 수능 공부 시간이 지나치게 줄어들지 않도록 관리하고, 면접이 끝난 뒤에는 다시 수능 중심의 학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
논술도 마찬가지다. 논술시험이 임박했다고 온종일 논술에 매달리기보다 수능 공부 시간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기출문제 분석과 답안 작성, 오답·첨삭 확인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남은 기간 수능 공부는 학습량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실제 점수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반복해서 틀리는 문제를 계산 실수, 문제 조건을 잘못 읽는 경우, 개념 부족, 시간 부족 등 원인별로 나눠 점검하는 방식이다.
새로운 문제집을 무리하게 추가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새로운 교재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존 교재와 기출문제, 오답을 다시 활용해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틀리지 않도록 학습 완성도를 높이는 편이 효과적이다.
김 소장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위해서뿐 아니라 최후의 보루로서 수능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며 “면접이나 논술과 같은 대학별 고사 준비 역시 수능 학습을 중점에 두고 부수적인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