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7일 오후 4시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방글라데시와 대회 여자축구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5-0으로 완승했다. 김민지가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장슬기가 1골 2도움, 최유리가 1골을 보태며 공격진이 고르게 득점에 가담했다.
현재 F조 선두는 북한이다. 북한은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10-0으로 대파했다. 한국과 북한 모두 승점 3을 기록했지만 북한이 골득실 +10으로 한국(+5)에 앞서 있다.
방글라데시전에서는 승리뿐 아니라 득점 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북한이 나란히 2연승한 뒤 21일 최종전에서 맞붙을 경우 승리한 팀은 승점 9로 조 1위를 차지한다. 반면 남북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지고 맞대결에서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아 전체 골득실이 조 1위 경쟁에서 중요해질 수 있다. 한국이 방글라데시전에서 다득점을 노려야 하는 이유다.
8강 진출에도 중요한 경기다. 이번 대회 여자축구에는 12개 팀이 E~G조 3개 조로 나뉘어 출전한다. 각 조 1·2위 6개 팀과 성적이 좋은 조 3위 2개 팀이 8강에 오른다. 한국이 방글라데시를 꺾어 승점 6을 확보하면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선다.
공격에서는 1차전에서 세 골을 몰아넣은 김민지의 상승세가 주목된다.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풀어낸 장슬기와 최유리 등 기존 주축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미얀마전에서 두 차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만큼 결정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도 관건이다.
전력에서는 한국이 크게 앞선다. 6월 16일 발표된 FIFA 여자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9위, 방글라데시는 107위다.
다만 방글라데시를 단순히 대량 실점하는 팀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방글라데시는 3월 열린 2026 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2, 북한에 0-5로 패했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는 북한에 0-10으로 크게 졌지만 아시아 정상급 팀을 상대로 매 경기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했던 팀은 아니다.
한국으로서는 경기 초반 방글라데시의 수비를 얼마나 빠르게 무너뜨리느냐가 대승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어 상대 수비 간격을 벌린다면 추가 득점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은 방글라데시전을 마친 뒤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북한과 F조 최종전을 치른다. 사상 첫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과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상우호로서는 방글라데시전에서 승리와 다득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는 것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