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전략 '스트래티지스트' 부재 영향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의 유일한 퀀트 전담 연구원이 퇴사하며 해당 파트가 공석이 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퀀트 분석을 전담하던 연구원이 전날 공식 퇴사했다. 해당 연구원은 10월부터 IBK투자증권으로 이동해 관련 업무를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교보증권은 후임 채용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이탈 근본적 배경으로 '주식전략 전담 애널리스트(스트래티지스트)' 부재를 꼽는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업분석팀과 투자전략팀으로 나뉘어 있다. 기존 투자전략팀에 퀀트와 자산배분 담당 연구원이 포진해 있었으나, 해당 인력 퇴사로 현재는 채권·글로벌 전략과 경제·환율 담당 연구원만 남은 상태다. 시황을 넘어 주식시장 전체 방향성을 제시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전담 스트래티지스트가 부재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KB증권 이은택 이사,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 등이 대표적인 스트래티지스트로 꼽힌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퀀트 애널리스트는 금융 시장 데이터를 통계적·수학적으로 분석해 투자 전략을 도출하는 역할을 한다"며 "시장의 큰 그림을 제시하는 스트래티지스트가 있는 조직일수록 퀀트 인력 입장에서 리포트 작성 등 구조적 시너지 창출이 훨씬 용이하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원의 차기 행선지인 IBK투자증권의 경우 투자분석부를 비롯해 기간산업·혁신기업·코스닥 리서치센터 등 부서가 세분화돼 있다. 특히 전략을 총괄하는 변준호 연구위원(스트래티지스트)이 자리 잡고 있다.
다만 리서치센터 조직 및 인력 구성은 각 회사의 핵심 영업 방향과 궤를 같이하는 만큼, 이번 공백을 단순한 경쟁력 저하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는 법인 영업을 지원하는 성격이 강해, 회사의 주력 사업 방향성에 따라 조직 구성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특화 은행인 IBK기업은행을 모회사로 둔 만큼, 타사 대비 생산적 금융과 중소기업 분석에 특화된 연구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올해 2월 신설된 코스닥 리서치센터 역시 투자 정보 부족으로 소외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려는 전략적 조치였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리서치센터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리서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기업과 산업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리서치 역량을 지속해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