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코스는 LG·건조는 삼성 빨라…코웨이는 소음 가장 적어

세탁·탈수한 셔츠 한 벌을 말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의류관리기에 따라 두 배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39분 만에 건조를 마치는 제품이 있는 반면 90분이 걸리는 제품도 있었다. 비교 대상 제품 모두 건조 상태와 탈취·살균 성능은 양호했지만, 의류량에 따른 작동시간 조절과 소음 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 의류관리기 3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대상은 삼성전자 ‘DF90H24R4D’, LG전자 ‘SC5MSR82S’, 코웨이 ‘FAD-02S’다. 시험에 적용한 최대용량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5벌, 코웨이가 3벌이다. 올해 2~3월 각 업체 온라인몰에서 구입한 가격은 삼성전자 239만9000원, LG전자 236만원, 코웨이 225만원이었다.

건조시간 차이는 셔츠 한 벌만 넣었을 때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39분, LG전자는 54분, 코웨이는 90분이 걸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건조 코스, 코웨이는 표준건조 코스로 시험한 결과다.
제품별 최대용량을 넣으면 삼성전자는 1시간 7분, LG전자는 1시간 10분, 코웨이는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은 한 벌만 말릴 때 건조시간이 최대용량 때보다 각각 28분, 16분 단축됐지만 코웨이는 의류량이 줄어도 건조시간이 같았다. 건조 상태는 세 제품 모두 추가 건조가 필요 없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표준스타일링 코스에서는 LG전자가 가장 빨랐다. 제품별 최대용량 기준 LG전자는 31분, 삼성전자는 37분, 코웨이는 45분으로 최대 14분 차이가 났다.
다만 표준코스의 구김 제거 성능은 세 제품 모두 ‘보통’ 수준인 2.5~3.0등급에 그쳤다. 구김 제거는 1~5등급으로 평가하며 등급이 높을수록 남아 있는 구김이 적다. 다림질 수준은 약 4.5등급 이상으로, 스팀과 바람으로 구김을 완화하는 의류관리기의 표준코스만으로는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별도 코스나 기능을 활용하면 구김 제거 성능이 나아졌다. 삼성전자의 ‘주름집중 코스’와 LG전자의 내장 고압 핸드스티머는 4.0등급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셔츠 한 벌을 25분간 관리한 결과다. LG전자 제품은 핸드스티머를 약 3분간 예열한 뒤 셔츠 한 벌을 30초 이내에 직접 다림질한 결과다.
탈취·살균 성능은 제품 간 큰 차이가 없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에서 담배와 땀 냄새의 원인 물질을 모두 99% 이상 제거했다. 황색포도상구균·대장균 등 시험균주 4종도 세 제품 모두 99% 이상 감소시켰다.
소음은 코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표준스타일링 코스의 평균 소음은 음향파워레벨 기준 코웨이가 44㏈ 이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48㏈ 이하로 측정됐다.
실내 제습량은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온도 약 27도, 습도 60% 조건에서 2시간 작동한 결과 삼성전자 937mL, LG전자 626mL, 코웨이 567mL였다. 삼성전자는 문을 열어둔 상태에서, LG전자와 코웨이는 문을 닫은 상태에서 제습 기능이 작동했다.
시험 대상 중 공기청정 기능은 코웨이 제품에만 있었으며, 터보모드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표준 사용면적으로 환산하면 16.6㎡였다.
표준스타일링 코스를 제품별 최대용량으로 연간 144회 사용한다고 가정한 전기요금은 삼성전자 9100원, LG전자 7900원, 코웨이 7600원이었다. 1kWh당 160원을 적용한 환산액으로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500원이었다.

사용성 측면에서는 개선할 점도 확인됐다. LG전자 제품은 동일한 조건에서도 AI건조 작동시간이 1시간 이상 차이 날 수 있어 개선을 권고받았다. LG전자는 관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전용 앱 ‘ThinQ’를 통한 소프트웨어 자동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에게는 별도 요청 시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회신했다.
삼성전자 제품은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작동할 가능성이 있었다. 삼성전자는 문 상단 경첩의 강도를 개선하고 문 닫힘 확인 알림창을 추가하는 조치를 완료했다. 기존 판매 제품은 소비자가 별도로 요청하면 무상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웨이 제품은 의류량과 수분함량 차이가 건조시간에 반영되지 않아 개선을 권고받았다. 코웨이는 향후 출시 제품부터 의류 무게와 수분함량 등에 따라 건조시간이 자동으로 달라지도록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감전보호·누수 여부 등을 확인한 안전성 시험에서는 세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고, 의무표시사항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구 구성원 수에 맞는 용량을 선택하고 사용환경에 필요한 코스와 부가기능을 확인해달라"며 "사용 시에는 설명서에 따라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