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먹통 구제 오늘 마감…‘경쟁률 보고 지원’ 걸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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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 신청 오후 6시·원서접수 오후 10시 종료
17개 대학 오후 6시 경쟁률 공개…교육부, 연장시간 접수 전수 점검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에 따른 수험생 구제 절차가 16일 마무리된다. 교육당국은 서버 장애로 실제 원서를 내지 못한 수험생에게 추가 접수 기회를 주는 한편, 당초 마감 시각 이후 공개된 경쟁률을 확인하고 새롭게 지원한 사례가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피해 수험생 구제와 기존 지원자의 형평성을 동시에 가려야 하는 만큼 최종 구제 규모와 접수 취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교육계에 따르면 유웨이어플라이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의 구제 신청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된다. 심사를 거쳐 구제 대상으로 인정된 수험생은 오후 10시까지 원서접수와 결제를 마쳐야 한다.

15일 낮 12시 기준 구제 신청은 891건이다. 이 가운데 209건에 대한 검토가 끝났으며 100여건이 구제 가능한 사례로 판단됐다. 실제 원서접수까지 마친 사례는 59건으로 집계됐다. 교육부가 당초 시스템 장애로 원서접수를 마치지 못한 수험생을 최대 1200여 명으로 추산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제 구제 인원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구제 여부를 가르는 핵심은 전산 기록이다.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을 당시 유웨이어플라이에서 원서를 작성하거나 저장·제출하고 결제를 시도한 흔적이 확인돼야 한다. 여러 대학의 원서를 작성해 둔 경우에도 장애 발생 시점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작성 이력을 토대로 구제 여부를 판단한다.

문제는 구제 절차와 별개로 불거진 기존 지원자와의 형평성 논란이다. 당초 오후 6시였던 원서접수 마감이 시스템 장애로 오후 7시까지 연장됐지만 일부 대학은 예정대로 오후 6시를 전후해 경쟁률을 공개했다. 교육부가 파악한 대학은 17곳이다.

통상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막판까지 경쟁률 변화를 지켜보며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대학 역시 이른바 ‘눈치 지원’이 특정 모집단위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종 경쟁률을 접수 종료 뒤 공개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접수 시간이 연장되면서 일부 수험생이 다른 지원자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경쟁률 정보를 확인한 뒤 지원 대학이나 모집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개 대학에서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를 들여다보고 있다. 시스템 장애 이전부터 해당 대학·학과에 지원하려 했던 흔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해 장애 구제와 무관하게 경쟁률을 보고 새롭게 지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불공정 사례로 판단되면 이미 접수된 원서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교육부는 “시스템 장애로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은 객관적인 전산자료에 근거해 구제하되 불공정 사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다만 접수 취소는 수험생의 대입 기회와 직결되는 만큼 실제 적용 여부는 대학과의 협의 및 개별 사례 분석을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기존 지원자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서버 장애로 피해를 본 수험생을 구제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접수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을 지켜본 수험생에게까지 추가 기회가 주어질 경우 일찍 원서를 낸 수험생이 오히려 불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쟁률이 공개된 대학에서 연장된 1시간 동안 경쟁률이 낮거나 미달인 모집단위로 신규 지원이 이뤄졌다면 입시 공정성 논란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수시모집 마감을 불과 10분 앞둔 시점에 접속과 결제 등에 차질이 발생하자 대교협은 유웨이어플라이가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대학들의 마감 시간을 오후 6시에서 7시로 연장했다.

교육당국은 이날 구제 신청이 끝난 뒤 신청 건별 전산기록 검증을 거쳐 최종 구제 대상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쟁률이 공개된 17개 대학의 연장 시간대 접수 내역에 대한 점검 결과에 따라 접수 취소 대상이 나올지 여부도 이번 수시 원서접수 사태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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