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K급 LNG운반선 상갑판에 ‘WindWings’ 적용 검토…연료비·탄소배출 저감

LNG운반선에 대형 날개를 달아 바람을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이 본격화된다.
KR(한국선급)은 15일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6’에서 HD현대중공업, 영국 풍력추진 기술기업 BAR Technologies, 라이베리아 기국(LISCR)과 풍력보조추진시스템 ‘WindWings’를 적용한 174K급 LNG운반선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HD현대중공업이 개발한 선수거주구 LNG운반선에 풍력보조추진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다.
대상 선박은 174K급 LNG운반선으로 선원 거주공간을 선박 앞쪽에 배치하는 선수거주구 설계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상갑판에 추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이곳에 대형 날개 형태의 WindWings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WindWings는 선박에 대형 날개를 세워 바람의 힘을 보조 추진력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주기관의 연료 사용량을 줄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춰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 개발은 이미 상용 선박에 적용되고 있는 풍력추진 기술을 LNG운반선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BAR Technologies에 따르면 현재 WindWings는 벌크선과 탱커 10척에 모두 23기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기준 합산 약 1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4개 기관은 역할도 나눴다.
HD현대중공업은 선박 기본설계와 설계 검토를 주도한다. BAR Technologies는 WindWings의 배치와 사양을 비롯해 구조 강도, 운용 개념, 연료 절감 효과 등에 대한 기술 자료를 제공한다.
KR은 라이베리아 기국과 함께 풍력보조추진시스템이 적용된 LNG운반선의 안전성과 기술 적합성을 관련 규칙 및 국제기준에 따라 검토한다. 이를 토대로 개념승인(AIP) 발급도 검토해 실제 선박 적용과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류홍렬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은 “친환경 선박 기술 발전을 위해 LNG운반선의 혁신적인 선형과 배치 개념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선수거주구 LNG운반선에 풍력보조추진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친환경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존 쿠퍼 BAR Technologies CEO는 “WindWings 적용을 차세대 가스운반선으로 확대하고 안전한 상용화 기반을 확보해 선주들에게 실질적인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석 KR 회장은 “풍력보조추진 기술의 LNG운반선 적용 가능성을 구체화하고 조선소, 기술 개발사 및 기국과 긴밀히 협력해 친환경 기술의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적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NG운반선의 설계 단계부터 풍력추진 기술을 결합해 실제 상용 선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작업이다. **연료 효율과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해운업계에서 ‘바람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이 LNG운반선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