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바라보는 분당 ‘국평’⋯재건축·리모델링이 바꾼 가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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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샵 분당하이스트’ 전용 84㎡ 최고 29.8억원
재건축 추진 양지·샛별마을도 1년 새 20% 상승
성남 3개 구 중 분당 아파트값 상승 폭 가장 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정비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아파트 가격의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리모델링을 마친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0억원에 육박했고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를 리모델링한 ‘더샵 분당하이스트’의 전용 84㎡ 분양가는 27억3900만원~29억8100만원으로 책정됐다. C·D타입을 제외한 6개 타입은 모두 29억원을 웃돈다. 최고 분양가는 84A타입으로 29억8100만원이다.

앞서 1월 청약을 진행한 성남시 분당구 미금로 ‘더샵 분당센트로’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21억8000만원이었다. 같은 면적 기준 더샵 분당센트로보다 더샵 분당하이스트 최고 분양가가 8억100만원, 36.7%높다. 8개월여 만에 같은 분당권 리모델링 단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8억원 넘게 상승한 셈이다.

높은 분양가는 리모델링을 통해 개선된 주거상품과 분당구 내 신축급 아파트의 희소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당은 1990년대 초 입주를 시작한 1기 신도시로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다”며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상품성이 개선된 단지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노후 아파트에서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다. 현재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샛별마을 재건축(사업시행자 지정) △시범단지 우성·현대 재건축(사업시행자 지정) △양지마을 재건축(사업시행자 지정) △목련마을 재건축(정비구역 지정) 등의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재개발닷컴에 따르면 양지마을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9월 19억9000만원(2층)에서 올해 8월 24억원(2층)에 거래되면서 1년 새 4억1000만원(20.6%) 상승했다. 샛별마을 전용 84㎡도 같은 기간 15억1000만원(12층)에서 18억원(6층)으로 2억9000만원(19.2%) 올랐다.

분당구 전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1월 성남시 3개 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수정구 88.20 △중원구 90.49 △분당구 77.45로 분당구가 가장 낮았다. 그러다 같은 해 10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되면서 분당구 매매가격지수는 88.76까지 올랐다. 올해 7월에는 102.07을 기록하며 성남시 3개 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누계 변동률에서도 분당구의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9월 첫째 주까지 누계 변동률 역시 △수정구 10.07% △중원구 11.99% △분당구 13.30%로 분당구가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당은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여건도 우수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재건축과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도 본격화하면서 주거 상품성이 개선되고 있어 분양가와 거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망과 업무지역 접근성이 양호해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는 재건축 단지들이 실제 착공과 분양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현재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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