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감속 우려에 반도체주 하락⋯나스닥 0.56%↓[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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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상승도 부담…브렌트유 105달러대 마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대화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AI 개발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반도체 관련주 등 AI 인프라 종목의 매도세가 우세했다. 중동 에너지 공급을 둘러싼 경계감에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2.09포인트(0.29%) 내린 5만2421.20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00포인트(0.48%) 하락한 7619.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6.62포인트(0.56%) 떨어진 2만6186.4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로그에서 AI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위험 등을 피하기 위해 AI 모델 개발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동조했다.

AI 개발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반도체와 서버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주요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692.72포인트(5.86%) 급락한 1만1131.28을 나타냈다.

원유 가격 상승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1일 공격을 받은 페르시아만에서 홍해로 원유를 수송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오만 외무장관은 13, 14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란 등과의 회의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선물 시장에서는 WTI 근월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05달러에 육박하며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비드 와그너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주식 부문 책임자는 “프론티어 AI 모델의 가속화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저명한 인사들의 발언이 당장은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것이 바로 시장이 원하는 바인 것 같다”며 “설비투자가 둔화된다면 이익도 줄어들겠지만 자유현금흐름은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이 작년 12월 수준으로 다시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시장은 현재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여기에 중간 선거 관련 발언들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계속해서 숨을 고르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는 중동발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34% 오른 배럴당 101.3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02% 오른 배럴당 105.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57.0달러(1.3%) 내린 온스당 435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상승과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으로 미 장기금리가 약 2년 11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서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 선물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국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4.987%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3년 만에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5% 벽을 넘기도 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bp 이상 오른 4.56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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