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공동 R&D 가능…핵심부품 시너지 기대

LG전자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모터·감속기 등 구동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 구축을 본격화한 가운데 중국 R&D 법인에서도 로봇 관절과 액추에이터 관련 전문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 연구 거점의 역량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시너지가 기대된다.
14일 취재에 따르면 LG전자 중국 난징 R&D 법인은 최근 로봇 시스템 아키텍트와 기전 통합, 로봇 관절 구조, 선형 액추에이터, 구동계, 모터 제어, 전력전자 등 로봇 분야 전문인력을 대거 모집 중이다.
특히 로봇의 ‘관절과 근육’에 해당하는 핵심 구동 기술 관련 채용이 두드러진다. 로봇 관절 기계 엔지니어와 로봇 관절 구조 엔지니어를 비롯해 액추에이터 설계·검증, 모터 제어, 구동계 등 관련 분야의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기전 통합과 시스템 설계 등 로봇의 개별 부품을 넘어 전체 시스템을 아우르는 직무도 포함됐다. 개별 부품부터 관절, 제어, 시스템 통합까지 로봇 구동 기술 전반에 걸쳐 R&D 인력을 확충하는 모습이다.
이번 채용이 주목되는 것은 LG전자가 국내에서도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만큼 직접 설계·생산·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S사업본부 산하 부품솔루션사업부를 중심으로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모터·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개발 중이며, 창원에서는 액추에이터 생산라인 구축도 준비 중이다.
액추에이터는 모터와 감속기, 제어장치 등을 결합해 전기에너지를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바꾸는 장치다. 휴머노이드가 사람처럼 걷거나 팔을 움직이고 물체를 집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관절마다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면서 높은 출력과 내구성, 경량화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휴머노이드의 성능과 원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로 꼽힌다.
난징 R&D 법인은 올해 1월 중국 난징에 설립된 연구개발 조직이다. 해외 생산기지 인근에 자리한 만큼 현지 생산과 관련한 R&D와 기술 솔루션 제공이 주된 역할이다. 여러 제품과 사업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한국 본사 및 다른 연구조직과 공동 R&D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난징 법인의 로봇 전문인력 확충은 LG전자가 국내에서 추진하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내재화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부품솔루션사업부가 모터와 감속기 등 핵심 부품 R&D를 주도하고 액추에이터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해외 R&D 거점에서도 관련 기술 인력을 확보해 공동 연구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R&D 법인은 기본적으로 생산기지와 연계한 R&D가 중심이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공동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며 “국내 부품솔루션사업부가 모터와 감속기 등 부품 R&D를 주도하더라도 해외 R&D 법인이나 연구소와 공동 R&D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